▶ 맨하탄 메모리얼 플라자.펜타곤 등 각지서 추모식
▶ 오바마, ‘9•11테러’ 시각 맞춰 말없이 묵념
오바마 대통령 내외가 백악관 앞에서 9.11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9•11 테러 14주기를 맞아 11일 뉴욕과 워싱턴DC 등 미 주요 지역에서 추모행사가 엄수됐다.
그라운드제로가 있는 맨하탄 메모리얼 플라자와 워싱턴 DC 펜타곤, 납치 민간기 추락현장인 펜실베니아 섕스빌엔 유가족과 추모객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 희생자들을 기렸다.
첫 번째 납치 여객기가 월드트레이드센터 노스타워와 충돌한 시간인 오전 8시46분 사이렌 소리가 울리자 1,000여명의 참가자들은 묵념을 했고 유가족들이 차례로 중앙 연단에 나와 3,000여 희생자들의 이름을 호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에서는 토니 아벨라 의원이 주관하는 추모행사가 플러싱의 메모리얼팍에서 오전 10시에 거행됐고 뉴욕시 소방박물관에서도 오후 1시 추도식이 열렸다.
오후 6시30분엔 스태튼 아일랜드의 포스트카즈 메모리얼에서 제임스 보도 보로장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거행된데 이어 오후 8시 브루클린 브리지에서 열리는 바지뮤직의 추모콘서트를 끝으로 뉴욕의 모든 추모행사가 마무리됐다.
워싱턴 DC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도 이날 오전 8시46분 백악관에서 1분간 묵념을 했다. 펜타곤에서도 애쉬 카터 국방장관을 비롯한 직원들이 유가족들과 함께 추도식을 가졌다.
승무원과 승객들이 납치범들에 맞서다 비행기가 추락한 펜실베니아 서쪽 섕스빌엔 2,600만달러를 들인 ‘플라이트93 국립추모전시관’이 하루 전날 문을 열고 많은 방문자들을 받았다.
전시관에는 9•11 테러 때 납치됐던 비행기 4대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의 희생자 40명 전원의 사진이 걸리고, 뉴저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이 항공편의 원래 경로를 가리키는 검은색 보도도 만들어졌다. 14년 전 신문 기사와 테러 당시 상황을 전하는 방송 화면, 탑승자들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 등도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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