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형빈(가운데) 뉴욕한인원로자문위원회장이 뉴욕한인회 정상화를 위해 김민선 회장이 양보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뉴욕한인 원로 단체들이 장기화되고 있는 뉴욕한인회의 ‘한 지붕 두 회장’ 사태 해결을 위해 정상위측 뉴욕한인회의 김민선 회장이 회장직을 양보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한인원로자문위원회(회장 임형빈)는 9일 퀸즈 플러싱 금강산식당에서 뉴욕한인노인상조회와 뉴욕노인복지회, 브롱스노인회, 브루클린노인회, 대뉴욕지구 원로성직자회, 뉴욕장로연합회 등과 함께 뉴욕한인회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공동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원로단체들은 호소문에서 “현재 법원에서 진행 중인 선거무효 소송에 대한 판결은 내년에도 없을 것이 확실하다”고 전제한 뒤 “김민선 회장은 열정도 있고 능력도 겸비한 훌륭한 지도자인 만큼 35대 선거에 출마하면 반드시 당선될 것이다. 그러니 한인사회가 더 이상 분열되지 않고 단합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임형빈 회장은 “민승기 회장이 뉴욕한인회관에서 업무를 보고 있으며 법적으로도 유리한 상황임에 분명하다”면서 “현시점에서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김 회장이 양보하는 것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민선 회장은 “뉴욕한인회 업무만으로도 정신없이 바쁘기 때문에 다른 문제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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