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부터 호놀룰루 시 정부가 오아후 내 5만1,700여 개에 달하는 가로등을 전량 LED 전등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크로닝 호놀룰루 시 건축기획국장은 “LED 전등은 지향성 조명이 가능해 위나 옆으로 불빛이 퍼지지 않고 도로만을 비출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력도 기존 가로등에 비해 소모가 덜할 뿐만 아니라 밝기도 밝아 보행자나 차량의 안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와이주립대 천문학과의 연구진은 LED 가로등이 지나치게 밝아 천문관측에 지장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크로닝 국장은 "LED 전등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불빛이 다른 방향으로 분산되지 않고 도로만을 비추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14만개의 가로등을 LED 전등으로 교체한 로스엔젤레스의 사례를 언급하며 밤하늘이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크게 밝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
현재 호놀룰루 시 정부는 시범 프로젝트로 지역 내 약 400여 개의 가로등을 LED 전구로 교체한 상태로 이를 오아후 섬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비용은 6,000만 달러 수준이 될 전망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