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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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M OPT 대책 마련해라”

2015-09-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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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개월 연장안 무효화 이후 취업난 부작용 우려

▶ STEM 전공 유학생들 백악관 청원활동

과학, 기술, 수학, 공학 등 STEM 분야 전공 유학생들이 백악관에 최근 무효화된 STEM OPT(현장실습 취업)에 대한 신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청원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지난달 12일 연방국토안보부(DHS)가 STEM 분야 전공자의 OPT 기간을 일반 전공자와 같은 12개월에서 17개월을 추가해 총 29개월을 허용한 것과 관련, 당시 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근거와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이유로 STEM 분야 OPT 17개월 연장안을 무효화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본보 2015년 8월14일자 A3면>

단, DHS에 현재 시행 중인 STEM 분야 OPT 17개월 연장안을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이번 무효 판결의 효력을 2016년 2월12일까지 유예시키기로 했다.


판결이 내려지자 STEM을 전공하고 있는 유학생들이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petitions.whitehouse.gov)’에서 연방 당국이 내년 2월12일 전 조속히 새 대체안을 내놓을 것을 요청하는 청원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청원서는 "이번 결정으로 많은 기업과 회사들이 OPT 기간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STEM 전공자 고용을 꺼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내년 2월까지 이로 인해 STEM 전공 유학생들이 심각한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이 청원에 9월4일 현재 8만7,100명이 서명한 상태다. 백악관이 사이트에 올라온 청원 중 30일 이내에 10만명이 서명한 청원에 대해 공식 답변을 내놓는 규정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1만3,000명의 서명이 더 필요하다. 이민 관련 전문가들은 노동절 연휴를 전후해 많은 사람들이 청원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TEM의 29개월 OPT 제도가 무효화 될 경우 특히 아시안 유학생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학 STEM 전공자 전체의 85%, 미 대학 유학생의 43%가 아시아계 학생이다. 한인 유학생의 20%를 차지하는 STEM 전공자들은 새로 내려지는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인 유학생의 20%가 STEM을 전공하고 있어 만약 내년 2월12일까지 기존 STEM OPT를 대체할 새 규정이 나오지 않으면 29개월의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STEM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난 2008년 도입한 STEM OPT 제도는 최대 1년까지 주어지는 일반 OPT보다 길기 때문에 다른 전공자들보다 실습을 하면서 취업비자나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특히 쿼터제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뽑히는 H1-B 비자의 경우 신청한 해 탈락하더라도 다음해 또 신청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소영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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