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한국 교류전 등 뉴욕일원서 전시 이어져
’한반도 오감도’ 전시작품
북한작가 오성일의 작품 ‘백두산 천지’.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뉴욕 일원에서는 한인 작가들의 다양한 전시가 이어진다. 북한 작가와 한국 작가의 교류전 등 그룹전과 설치, 회화, 믹스 미디어 한인 작가 초대전 등 뉴욕일원 볼만한 가을 전시를 소개한다.
■‘코리아’ 남북작가전(9월30~12월11일)
커네티컷 주립대학 조르겐슨 공연예술 센터와 인문대학내 아시아 미국학 및 동양학 연구소는 "코리아, 남북 동시대 미술전‘을 조르겐슨 갤러리에서 이달 30일부터 12월11일까지 개최한다.
남북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코리아’ 전시에는 김명희, 김종헌, 김차섭, 박경근(켈빈박), 박유아, 이가경, 최성호, 최일단, 홍성숙 등 한국 작가들과 리창, 방인수, 선우영, 안명석, 오성일, 정창모, 최계근, 최창호 외 익명의 북한 작가들 다수의 그림이 소개된다. 외국작가들로는 중국작가 왕만셍, 릴리와 홍리, 영국 필름메이커 닉보너가 참여한다.
전시작품들의 풍요로운 맥락을 제공하고자, 미술에 관계된 도록 및, 포스터, 우표 등이 부가적으로 전시된다. 정치적인 문제를 배제, 예술에만 초점을 두는 이 전시는 남북에서 제작되는 미술을 비교하고, 날로 동질화 되고 양식화 되어가는 국제 동시대 미술전들에 대한 비판적인 반성을 자극한다. 또 남북미술의 두가지 다른 틀과 이야기를 고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뉴욕의 비영리단체 ‘코리아 아트 포럼’(카프)의 공동창립자인 한행길 디렉터가 기획했다.
이 전시의 특징은 북한작가들을 미국에 초대하는 야심찬 기획 프로그램이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카프는 북한 화가들을 뉴욕에 단기레지던시 작가로 초청하기 위한 후원금 모금에 돌입했다.
전시에 소개되는 북한작가들 중 2~3명을 선정해 2~3 주간 예술가 단기레지던시 방식으로 뉴욕으로 초청하기 위해 세계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와 킥스타터 두 군데서 동시에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일정한 금액을 기부하면 아담 브랜트 조각작품, 라이언 로아의 드로잉, 크리스토퍼 호의 프린트 등 외국작가들의 작품과 김기창 화백의 동생 김기만 화백, 리창, 방인수, 안명석, 최계근, 최창호 등 북한출신 화백들의 채색화와 수묵화 등이 선물로 제공된다.
한국작가로는 박응호의 혼합매체 작품, 홍성숙의 채색화, 이가경의 에칭, 최성호의 혼합매체 작품 등이 선물로 증정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9월30일 오후 5시30분~8시20분까지 열린다.
▲장소: Jorgensen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2132 Hillside Road, Unit 3104
University of Connecticut, Storrs, Connecticut
▲문의: 347-840-1142(카프)
▲홈페이지: http://kafny.org/korea2015/(카프)
www.indiegogo.com/projects/say-a-word-to-north-korea#/story(인디고고)
www.kickstarter.com/projects/188142872/say-a-word-to-north-korea(킥스타터)
■ ‘한반도 오감도’ 전시회
티나 김 갤러리 9월10일~10월17일
맨하탄 첼시의 티나 김 갤러리는 2014 베니스비엔날레건축전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한국관 전시 ‘한반도 오감도’(Crow’s Eye View: The Korean Peninsula)를 뉴욕에서 선보인다.
10일부터 10월17일까지 열리는 ‘한반도 오감도’는 남북한 건축을 담아낸 것으로 한국관 전시 커미셔너인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와 큐레이터인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 안창모 경기대 교수, 한국과 해외 29인 작가가 참여한 전시이다.
지난 100년의 남북을 아우르는 건축적 현상에 대한 연구를 전시, ‘삶의 재건’(Reconstructing Life), ‘기념비적 국가’(Monumental State), ‘경계들’(Borders), ‘유토피아적 관광’(Utopian Tours) 등 네 가지의 주제로 나뉘어 구성돼 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9월10일 오후 6~8시.
▲장소: 525 West 21st Street, New York, 212-716-1100
■문리 초대전
에이블파인아트뉴욕 갤러리 9월17~30일
맨하탄 첼시에 위치한 에이블파인아트뉴욕 갤러리는 17일부터 30일까지 문리(Moon Lee) 작가 초대전을 연다.
문리 작가는 적색을 중심으로 청, 녹, 황색의 깊고 풍부한 색채를 이용하여, 자신의 감성을 강렬하게 표현한다. 재료 자체가 갖는 ‘물질성’을 환기하면서 화면의 마띠에르를 강조하는 추상화를 선보인다.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에서 학사를 마치고,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대학원 회화과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뉴욕과 한국 등에서 활발한 전시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9월17일 오후 6~8시.▲장소: 511 West 25th Street, #607, Chelsea, New York, 212-675-3057
■ 백정기 초대전
두산갤러리 뉴욕...9월3일~10월1일
맨하탄 첼시에 위치한 두산갤러리 뉴욕은 3일부터 10월1일까지 2015년 하반기 레지던시 작가 중의 한 명인 백정기 작가의 개인전 ‘리빌레이션’(Revelation) 개최한다. ‘리빌레이션’은 비밀을 드러낸다는 뜻의 ‘폭로’와 ‘신의 묵시’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바셀린을 소재로 제작한 사진 ‘바셀린 헬멧과 아르모르’(Vaseline Helmet and Armour, 2007) 시리즈와 기우제를 주제로 한 두개의 작품 ‘기우제:마하미드, 2008, 비디오)와 ‘기우제, 2015, 설치), 그리고 ‘무제:부화기와 촛불,2015’ 등 총 9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셀린 연작은 자신이 어린 시절 경험했던 화재사고와 그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상처에 대한 자전적인 내용으로부터 시작된 작품이다. 사진 속 등장인물들이 쓰고 있는 헬멧과 갑옷은 바셀린으로 만들어진 것, 어린 시절 화상으로 입은 자신의 상처를 보습하기 위해 사용했던 약이자 물이 가진 생명력과 치유적 의미를 상징한다.
전시 대표작인 ‘무제:부화기와 촛불’은 전시 기간동안 촛불과 전기를 이용해 달걀을 부화시키는 프로젝트 작업인데, 이 작품은 동양사상과 서양 정신의 뿌리인 과학적 사고가 그 본질적인 목적에 있어서는 다르지 않으며 결국에는 두 정신의 통합적 사고를 통하여 보편적 진리에 이를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한다.
백정기 작가는 국민대학교 입체미술과 졸업 후 영국 첼시 미술학교 순수미술을 수료하고, 영국 글라스고 미술학교 순수미술과를 석사 졸업했다.
슬로바키아 스투로보의 브릿지 가드 아트 앤 사이언스 센터 초대전을 비롯 여러 개인전을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암스테르담 베스터가스파브리크, 국립현대미술관 이탈리아 토리노 자연사 박물관 전시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전시 오프닝은 3일 오후 6~8시. ▲장소: 533 West 25th Street, New York, 212-242-4343
■천세련 개인전
버겐퍼포밍아트센터 인터메조 갤러리 9월1~30일
뉴욕의 중견 작가 천세련씨의 개인전이 30일까지 뉴저지 버겐퍼포밍아트센터 인터메조 갤러리에서 ‘유비쿼터스’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
1일 개막한 이 전시에서 천 작가는 시공을 초월 정보화시대 컴퓨터의 전기선, 사람과 사람들 사이 인연줄이 마음으로 이어지듯 우주의 별자리들 천태만상 연결을 형상화했다. 가죽에 채색 캔버스에 실로 연결한 믹스 미디어 신작 20점을 전시중이다.
초대전을 개최하는 버겐퍼포밍아트센터는 잉글우드에 위치한 비영리단체로 예술문화 교육시설을 제공하고 극장 공연을 한다. 관객들은 전시회 예술판매와 수익금을 지원을 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4일 오후 6~8시. ▲장소: Bergen Performing Arts Center, 30 North Van Brunt Street, Englewood, NJ , 201-816-8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