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주립대가 노조에 포함되지 않는 전체 221명의 고위임원 중 182명에 대한 평균 3.5%의 연봉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래스너 UH총장이 제안한 이번 임금인상안은 지난 7년간 연봉이 동결됐던 각 대학의 부총장과 총학장, 학장, 주임교수 및 도서관 사서, 그리고 대학이 운영하는 와이키키 수족관의 관장 등이 연봉인상 대상자로 포함되며 연 37만5,000달러를 받는 총장 자신은 명단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연봉 15만 달러 이상의 직위에 대한 임금인상은 대학 평의회로부터 인준을 받아야만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에 대해 래스너 총장은 평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대학을 운영하는 고위임원들의 연봉이 지난 2008년 이후로 인상된 적이 없다”고 지적하고 “하와이에서의 생활비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인사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수준의 보상이 따라주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임금인상안이 평의회를 통과할 경우 이미 대학 내에서도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이들의 급료가 또다시 오를 예정이다.
한 예로 연 55만 달러로 가장 높은 급료를 받고 있는 대학 미식축구팀의 감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의과대학의 제리스 헤지스 학장의 경우 3.4%가 오른 52만2,384달러를 받게 될 예정이고 법과대학의 에이비 소이퍼 학장은 0.7% 인상에 해당하는 3,000달러의 연봉인상을 적용 받아 연 40만 6,128달러의 수입을 올리게 된다. 상과대학의 V. 밴스 롤리 학장도 2.2%가 오른 연 38만 4,120달러의 급료를 받게 돼 이들 모두가 대학총장보다도 높은 수준의 연봉을 올리게 될 전망이다.
이번 임원연봉인상안과 관련 UH 평의회는 ‘대학행정부가 정한 목표와 부합하는 제안이며 어려웠던 지난 몇 년간 각고의 희생을 통해 우수한 실적을 올린 임원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지급되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