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정부 보안관들이 소속되어 있는 공안당국(Public Safety Dept., PSD)이 카카아코에 자리한 사무실 근처 도로를 무단 점거 중인 노숙자들의 폭력행위가 증가함에 따라 급기야 민간업체에 경비업무를 의뢰하기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달 5일자로 작성된 PSD의 긴급 경비조달신청서에 따르면 인근 노숙자 인구가 폭증함에 따라 이로 인한 폭력사건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하고 919 알라모아나 블러버드에 위치한 공안국 사무실 건물을 찾는 주민들 외에도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민간 경비업체에 경비업무를 발주해야 할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AAFES 빌딩으로 알려진 해당 건물에는 현재 공안국의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본부 외에도 주 보건국 산하의 폐기물 감독과, 환경보건행정처 등의 정부부처들이 입주한 상태이지만 건물을 지키는 경비인력이 전무한 상태여서 지난 3일에는 한 공안국 직원이 자신에게 달려드는 노숙자의 공격을 피해 급히 건물 내로 피신하는 사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달 10일부터 민간 경비업체인 잰-가드 하와이(Jan-Guard Hawaii Inc.)의 비무장 경비원 1명이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건물 외곽에서 순찰을 돌고 있는 중으로 전해졌다.
총 2만4,000달러를 지불키로 한 경비업체와의 계약은 올해 12월31일까지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실시된 조사에 의하면 현재 하와이 노숙자수는 7,620명으로 집계됐고 이중 4,903명이 오아후에 밀집한 상태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