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햄튼스 지역이 월가 고위 임원들의 별장들이 밀집한 휴양지로 유명세를 누린 것과 같이 하와이도 캘리포니아의 IT 재벌들이 2,000만 달러 이상의 초고가 주택들을 대거 구입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와 비슷한 명성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전문 브로커인 Hawaii Life Real Estate Brokers가 공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시장에 올라온 고가의 매물로는 싱어송라이터인 닐 영이 1997년부터 소유해 온 와이알레아 베이의 방 5개에 손님용 별채 2개가 딸린 2,450만 달러짜리 해안가 주택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택가격은 올 6월 현재 전년대비 6.1% 상승해 같은 달 워싱턴 D.C.를 포함해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일제히 역대기록을 갱신한 미국내 15개 지역 중 한곳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증시가 호황을 누리며 직업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자율도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미 전국적으로 별장을 구입하려는 이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알려졌다.
작년 한해 미국인들이 구입한 별장은 약 113만 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전년대비 57%나 증가했다는 것.
유명가수인 닐 영 외에도 배우 윌 스미스가 지난 2011년 러시아의 한 투자신탁에 2,000만 달러를 받고 카우아이 북부해안가의 소유주택을 매각했는데 해당 주택이 지난달 2,950만 달러에 다시 시장에 나왔다.
이외에도 2012년에는 오라클 그룹의 창업자로 억만장자인 래리 엘리슨이 라나이섬의 98%를 매입했는가 하면 페이스 북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도 카우아이에 700에이커에 달하는 토지를 1억 달러를 주고 매입해 지역 내 주요 일간지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