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 태권도 ‘대부’ 팔순잔치

2015-08-1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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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호 UC버클리 명예종신교수

▶ 제자 100여명 참석, 스승에 감사

대학 태권도 ‘대부’ 팔순잔치

8일 오클랜드 오가네 식당에서 열린 민경호(왼쪽 두 번째) 교수 팔순잔치에서 그에 대한 태권도 업적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자 부인인 테일러 여사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외쪽 첫 번째 시계방향부터 테일러 여사, 민 교수, 정지원 모닝뉴스 주필, 이상백 북가주CBMC연합회 회장, 안창섭 교수.

미국 대학 태권도 보급을 위해 한평생을 헌신한 민경호 UC버클리 명예종신교수의 팔순잔치에 40여 년 전부터 그의 손을 거쳐 간 제자들이 함께해 사제 간의 훈훈한 정을 나눴다.

지난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를 끝으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태권도 기술총감독에서 은퇴한 후 맞는 첫 생일이자 팔순잔치에 제자와 지인 등 100여명이 8일 한데 모였다.

오클랜드 오가네 식당에서 열린 잔치에는 민 교수가 1969년 UC버클리 체육학과 실기교수가 된 후부터 지도한 제자들이 자리했다. 이미 50대로, 반백이 된 제자들은 스승이 가르친 태권도의 정신을 되새기며 머리를 깊게 숙여 민 교수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경의를 전했다.


그는 그동안 대학과 태권도 클럽 등을 통해 약 10만명의 제자들을 길러냈다.

민 교수는 “이렇게 생일을 계기로 제자들이 동창회처럼 한자리에 모여 옛정을 나누고 추억을 공유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 “세월이 흘러 지금은 제자들이 의사, 변호사, 사업가 등 각 분야에서 전문인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럽다"며 제자들을 아들 보듯 바라봤다.

또한 그간 민 교수가 쌓은 태권도에 대한 업적이 노래 ‘마이웨이’(프랭크 시네트라)와 함께 영상을 통해 흘러나오자 옆에 있던 민교수의 부인 데프니 안 테일러(76) 여사가 남편의 고등학교 시절 등 과거 모습을 보며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이날 팔순을 준비한 안창섭 UC버클리 무도연구소장은 “몇 십년간 FICU 등 여러 대회와 생일이 겹치면서 제대로 된 생일상 한번 받아 보지 못하셨다”면서 “태권도 발전에 헌신한 스승에 대한 예우를 제자들이 이렇게나마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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