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은 두드리는 자에게 열립니다”

2015-08-1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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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CA받고 새 삶 살고 있는 브라이언 정 군

▶ 합법적 노동허가*운전면허증 통해 삶에 자신감

KCCEB 인턴 활동하며 DACA 알리기 총력
한인 불체자 두려움 떨치고 당당히 혜택 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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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움직임에 관심을 갖고 잘 준비한다면 원하는 만큼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청소년 추방유예조치(DACA) 수혜를 받은 첫 번째 세대라고 밝힌 브라이언 정(사진,24, SFSU 국제관계학과 4학년)군이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가주 한인 서류미비자들에게 적극적인 움직임을 강조했다.

정 군은 “DACA 접수가 처음 시작된 2012년 여름, DACA는 불법체류자를 색출해 추방하려는 정부의 미끼라는 의심으로 대다수가 신청을 꺼려했지만 나는 망설임 없이 서류를 제출했고 2013년 초 DACA를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꾸준히 미 주류사회의 뉴스를 들으며 정치와 법규에 관련된 최신 정보를 알고 있었기에 법안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며 “DACA를 받은 이후 나의 삶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DACA이후 맞이한 가장 큰 변화에 대해 ‘합법적인 노동’과 ‘운전면허’라고 답한 정 군은 “정당한 자격으로 일과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졌다”며 “이제는 내가 노력한 만큼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인생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KCCEB, 관장 이윤주)에서 인턴으로 이민 문의와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는 정 군은 “특히 DACA와 관련한 상담과 아웃리치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나와 비슷한 처지의 학생들에게 나의 사례가 큰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정 군은 현재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입대날짜를 기다리며 앞으로의 자신에 미래를 위한 계획에 한창이다.

그는 “모든 과정에서 망설임 없이 결단하고 실행한 덕분에 한정된 기간에만 허용됐던 3년짜리 노동허가서와 미군의 외국인모병프로그램(MAVNI) 지원이 가능했다”며 “나의 사례를 통해 음지에서 숨어 지내는 한인들이 용기를 갖고 정부의 정책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3월 군입대를 통해 시민권을 획득하게 되는 정 군은 군복무와 함께 법학 대학원에 진학, 국제법 공부를 병행 할 계획이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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