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에서는 국민회 독립운동가 故안원규 선생 후손 2명 초청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의 국가보훈처가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을 초청한 행사를 개최한다.
하와이에서는 독립운동을 한 故안원규 선생의 외증손녀인 캐스린 지안과 손녀 맥신 난화 셰아 여사가 초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운동가이자 영화제작자인 캐스린 지안(본보 2014년 7월23일자 참조)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본보에 알리고 외증조부를 대신해 한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왔다.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광복절 경축식, 국립 서울 현충원 참배, 독립기념관 방문 등의 일정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故안원규 선생은 대한제국 말인 1903년 S.S. 갤릭호에 탑승해 하와이로 건너와 공동회(共同會)를 조직해 회장으로 선임되어 동포들의 자치생활을 지도했다.
1907년 9월 하와이 각 지방에 분립되었던 24개 단체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대표자 30명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된 합동발기대회에 참석해 한인합성협회(韓人合成協會)를 조직하고, 부회장으로 선임되어 조국의 국권회복과, 민족교육 장려를 위해 헌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09년에는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를 창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같은 해 7월 국민회 하와이 지방총회의 부회장을, 1910년에는 총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한바 있다.
오는 15일 한국을 방문하는 캐스린 지안은 “어려서부터 외할머니로부터 외증조부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었는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선조들이 그리워 했던 조국을 그들을 대신해 후손으로서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故안원규 선생의 직계 후손으로는 손녀인 하와이 제1순회법원의 카렌 안(한국명 선숙) 판사가 있다. 이번에 한국에 초청된 캐서린 지안(사진 위)과는 5촌 관계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