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새 크고 작은 신고 4건
▶ 가뭄속 바람타고 순식간에 번져
23일 사우스 레이크 타호 인근 키버츠에 위치한 엘도라도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이 협곡을 따라 급속도로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밤새 진화작업에 나섰던 한 소방관이 소방호스를 어깨에 들쳐멘 채 다음 진화장소로 힘겹게 이동하고 있다.
레이크 베리에사 인근 지역에 22일 발생한 산불 ‘레그 파이어’(Wragg Fire)의 진화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엘도라도 카운티와 베이포인트, 퍼시피카등 북가주지역 곳곳에서 산불이 잇달아 신고되고 있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레그 파이어’는 24일 오전까지 약 7,000에이커의 산림을 태웠으며 20%가량 진화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인해 대피한 200여가구 세대중 50세대 가량이 귀가조치됐으나 나머지 주민들은 윈터스시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상황을 예의주시중이다.
사우스 레이크 타호 인근 키버츠에 위치한 엘도라도 국유림에서 23일 발생한 산불은 가파른 언덕을 타고 아름드리 나무와 숲으로 순식간에 번져나가 200 에이커 상당의 임야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사고로 인해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새크라멘토와 리노를 잇는 50번 하이웨이를 폐쇄한 후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24일 오전 현재 약 30%의 진화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 주변에서 부주의로 발생하는 화재 또한 이어졌다. 23일 저녁 퍼시피카 골든게이트 국립 휴양지역내 신디 웨이 리틀리그 필드에서는 13세 소년의 불장난이 숲을 태우며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소방국은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는 도중 발화지점 근처에 머물던 3명의 청소년중 1명이 불을 놓은 것을 확인한 뒤 체포했다. 청소년 보호법에 의해 용의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불길은 대부분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포인트에 위치한 한 사격장 인근에서는 보름새 세 번의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며 소방당국이 정밀 조사에 나섰다. 콘트라코스타 소방국 로버트 마샬 통제관에 따르면 22일 오전 에보라 로드와 윌로우 패스로드, 드리프트우드 드라이브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불이 났다는 받고 출동, 진화작업에 나섰다.
마샬 통제관은 인근에 위치한 유나이티드 스포츠맨 사격장을 중심으로 7일과 20일에 발생했던 화재와 종합해 발화원인을 찾을 예정이며 특히 사격장에서 격발시 발생하는 불꽃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강풍과 건조한 풀더미로 인해 작은 불씨로 시작된 화재가 걷잡을 수 없는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야외에서 불을 놓는 일을 되도록 삼가고 담배꽁초나 캠핑 후 잔불처리등을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