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 HECO 매각에 ‘반대’

2015-07-2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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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가 하와이 전력공사(HECO)를 플로리다 소재의 에너지업체인 넥스트-이라(NextEra)에 매각하는 방안에 반대를 표하며 주 공공시설위원회(PUC)에 매각승인을 거부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게 주지사는 넥스트-이라의 대표자들과 만남을 가졌을 때 이들이 하와이 주 정부가 목표로 하는 에너지자립플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지난달에도 2024년까지 지역 내 소비되는 모든 전력을 청정재활용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당국의 계획이 무리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것을 지적했다.

이게 주지사의 이 같은 입장발표는 이미 하와이 주 기획국과 상경관광개발국이 각각 HECO의 매각을 승인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500쪽 분량의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나온 것인데다 현재 HECO 주주총회와 연방 에너지감독위원회에서 통과된 이번 거래가 성사되는데 최종 관문인 PUC의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상경관광개발국(DBEDT)은 최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하와이 주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자립계획을 실현시키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넥스트-이라’의 공식입장은 하와이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며 더불어 이번 매각이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는 조치가 아니라는 점이 확실시 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또한 HECO를 매각처분 할 경우 하와이의 전기공급을 현지가 아닌 미 본토의 업체에 의존하게 된다는 우려도 이번 매각에 대한 반대 명분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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