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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한인 작가들 전시 풍성

2015-07-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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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뉴저지 화랑가 9월까지 이어져

올여름 한인 작가들 전시 풍성

일상생활의 메지시를 담담하게 풀어낸 양정욱 작가의 작품.

올여름 한인 작가들 전시 풍성

한지수씨의 메이크업 아트 작품.

뉴욕, 뉴저지의 여름 화랑가에는 한인 작가들의 작품전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화랑에서 회화, 조각, 사진 등 작가들의 다양하면서도 개성 있는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피서 방법이다. 특히 유명 화랑들이 몰려 있는 맨하탄 첼시의 한인 화랑들이 앞 다투어 한국 작가나 한인 작가 초대전을 열며 여름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한지수 개인전 7월30~8월5일까지
메이크업 아티스트 한지수 교수(성신여자대학교 뷰티메이크업학과)의 개인전이 맨하탄 첼시의 한인 화랑 아트 모라 갤러리에서 오는 30일부터 8월5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9회째 열리는 개인전에서 한 교수는 ‘메이크업 아트 일루미네이션(Makeup art illumination)’을 주제로 총 18점의 메이크업 아트 작품을 사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 교수는 다양한 메이크업 재료와 오브제, 표현기법을 사용해 인체의 구조적 특징 중 무용수의 움직임을 통해 나오는 동작의 유기적인 특징을 독창적인 메이크업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첼시 전시 후 8월7일부터 20일까지는 본보 중부 뉴저지 사옥 내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 교수는 "인체와 아트 메이크업의 만남이라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으로 뉴욕에서 전시회를 열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동·서양의 소통을 통해 예술적 공감이 보다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소: 547 W 27th St. New York, 212-564-4079

■양정욱 개인전 8월27일까지
맨하탄 첼시에 위치한 두산갤러리 뉴욕은 오는 8월27일까지 조각가 양정욱 작가의 개인전 ‘말이 없는 사람’(A Man Without Words)을 개최 중이다.

양정욱 작가는 자신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속에 드러나는 보편적인 인간의 정서를 다루는 작업을 한다. 전시 제목 ‘말이 없는 사람’은 아버지, 동료, 이웃, 등 반복적인 삶 속에서 등장하는 작가 자신과 주변의 일상적이고 소박한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각 작품은 문장 형식의 제목과 더불어 작가가 마주하는 일상에서 얻은 메시지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단편적 글이 동반된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언제나 피곤은 꿈과 함께’(2013)는 모두가 잠들어 있는 늦은 새벽까지 눈을 뜨고 있어야 하는 경비원의 모습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끈으로 엮어 만들어진 거대한 원형 나무 구조물은 장착된 모터로 인해 일정하고 반복적인 운동을 수행하며 소리를 내고 거대한 그림자를 만든다. 이러한 구조물과 그 가운데 놓여진 하나의 전구는 유리창이 있는 경비실의 모습을 형상화하며 고난과 희망이라는 감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양 작가의 작업은 획일화된 현대 사회 시스템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인물들의 삶 속에서 빈 곳을 찾아 휴머니티를 부여하고 삶의 원리나 유희를 이끌어 냄으로써 정적이고 서정적인 일상의 내용과 키네틱 아트라는 역동적이고 유기적인 매체와의 새로운 관계성을 제시한다. 작가는 경원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장소: 533 W 25th St, New York, 212-242-6343

■전낙 초대전 9월15일까지
중견화가 전낙 작가가 9월15일까지 렌티큘러 특수 렌즈를 이용한 3D 프린트 작품을 시도, 맨하탄 첼시에 위치한 에이블 파인아트 뉴욕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넥서스(Nexus)’를 주제로 한 이 전시에서 작가는 컴퓨터 작업을 통해 나온 이미지 위에 렌티큘러 렌즈를 입혀, 관람객들로 하여금 3차원의 공간을 보는 듯한 작품 12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전시활동을 하고 있고 한국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진 후 에이블 파인아트 뉴욕 갤러리에서 갖는 미국 첫 개인전을 통해 새롭게 시도한 렌티큘러 프린트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장소: 511 West 25th Street, #607, New York, 212-675-3057

■김현정 초대전 23일~8월4일
뉴저지 티넥에 위치한 나비박물관내 아트전문 갤러리 나비뮤지움오브디아트에서 23일부터 8월4일까지 김현정 작가 초대전 ‘데코레이티드’(Decorated)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일면 힘없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관람자 개인의 가치를 왕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스스로 높이고 간직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 작가는 "화려한 금은보석으로 장식된 왕관은 그것을 쓰는 이로 하여금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한다“며 "이번 전시가 관람자, 본인에게 있는 가치를 기억하고 격려하는 기회가 되어 각자의 인생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작가는 서울대와 대학원에서 조각을, 뉴저지 몬클레어 주립대학에서 석사과정 스튜디오 아트를 전공했고, 현재 몬클레어대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국제 주얼리 아트에도 초대된 바 있으며, 큐레이터로도 활약하고 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25일 오후 5~8시까지. ▲장소: 1775 Windsor Road, Teaneck, NJ 201-290-9971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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