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H-1 고속도로 공사장 인근 업주들 ‘영업 감소’ 피해... 일부 업체는 폐업

2015-07-1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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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폴레이 동쪽지역의 허허벌판에서부터 공사가 시작된 호놀룰루 경전철 프로젝트가 점차 시가지로 확장됨에 따라 경전철 고가철로가 들어서는 H-1 고속도로 인근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업주들의 영업지장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공사장 인근 업소들은 공사로 인한 영업에 지장을 초래함은 물론 일부 업체들은 폐점하는 사태까지 보고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

현재 와이파후 일대의 경우 고가철로를 설치하기 위한 지지대 공사로 패링턴 고속도로의 좌회전 차선이 폐쇄되어 반대쪽 차선에서 업소로의 진입이 어려운 상태이고 리워드 커뮤니티 칼리지 인근에서는 레일이 들어올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의 송전선과 상하수도관을 이전하는 작업으로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2일에는 35년간 영업해 온 펄 시티의 플라밍고 레스토랑이 문을 닫았다.

플라밍고 레스토랑의 K.G. 리 대표는 인근의 공사로 종전에는 10-15분이면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었던 고객들이 최근 들어서는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1시간 반 이상을 정체된 도로에서 보내야만 하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돼 멀리서도 이곳을 찾았던 고객들의 숫자도 크게 줄었고 영업을 유지하기 위해 15만 달러의 대출까지 받았으나 더 이상은 무리라는 판단에 폐점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펄시티 플라밍고는 문을 닫았지만 피이코이 스트릿과 99 랜치 마켓 내에 위치한 플라밍고는 앞으로도 운영을 지속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전철 사업의 총괄주체인 호놀룰루 고속운송공사(HART)는 정기적으로 인근 업체들과 만남을 갖고 온라인으로도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작 업주들은 당국의 조치는 단지 ‘립서비스’에 그치고 있고 실질적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도움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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