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관광버스 탑승객들 물건 도난, 용의자는 운전기사로 지목

2015-07-1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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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승객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물건과 현찰을 훔친 혐의로 보안관에 체포됐다.

폴리네시안 어드벤처 투어 소속의 로비 론 고베이아(31)는 11일 자신이 몰던 버스의 관광객들이 진주만의 애리조나 기념관을 방문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이들의 물건과 현금을 훔친 혐의로 같은 날 1시15분 호놀룰루 공항에서 보안관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이날 기념관 관람을 마친 후 공항으로 돌아가던 길에 자신들의 소지품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 현재 이 사건은 주 검찰로 이관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해당업체의 샌디 웨이어 대표는 애리조나 기념관에는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소지품 외의 다른 물건들의 반입은 금지되고 있기 때문에 자사소속의 운전기사들은 방문객들에게 버스 안에 귀중품을 놓아두지 말고 현장에 비치된 로커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고 특히 이번에 용의자로 지목된 고베이아의 경우 지난 수년간 이곳에 근무해 오면서 전과기록도 없었고 실제로 당일 물건이 없어졌다는 승객들의 항의에 오히려 자신이 더 놀라 직접 본사의 배차담당에게 연락해 보안청에 신고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와이 방문 중 어려움에 처한 관광객들을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Visitor Aloha Society of Hawai’i(VASH)의 제시카 리치 대표는 “관광버스의 운전기사가 승객들의 물건을 훔쳤다는 신고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무척 이례적인 사건이지만 사실로 밝혀질 경우 무척 실망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폴리네시안 어드벤처 측은 해당 버스에 폐쇄회로 카메라는 부착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하며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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