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유학생 입학 쉬워지고 한인엔 갈수록 좁은 문
가주민의 UC 입학이 점차 힘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UC 당국이 비거주민 합격자 수를 늘리고 있는 것은 재정난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UCLA 캠퍼스를 학생들이 활보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2015 UC 신입생 합격자 분석해 봤더니…】
미국 최고의 공립대 시스템인 UC계열의 2015년 가을학기 신입생 합격자 통계자료가 지난 2일 발표됐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역대 최다인 15만8,338명이 UC 9개 캠퍼스에 지원해 역시 역대 최다인 9만2,324명이 합격했다.
올 가을학기 전체 합격률과 한인 학생 합격률은 각각 58.3%, 74.9%로 나타나 해를 거듭할수록 합격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입학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UCLA와 UC 버클리의 경우 전체 신입생 합격률은 17.3%와 16.9%에 불과해 입학경쟁이 명문 사립대 못지않게 치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올 가을학기 UC 합격자 통계를 분석한다.
■ 전체 합격률 계속 하락
올해 UC 총지원자 수는 모두 15만8,338명이었다. 2014년에는 14만8,777명, 2013년에는 14만19명으로 집계돼 매년 지원자가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에 합격률은 2013년 58.3%, 2014년 60.4%로 올랐다가 올해 58.3%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캠퍼스별 합격률을 보면 UC 버클리가 16.9%로 가장 낮았고 LA가 17.3%였다. 샌디에고는 33.9%, 샌타바바라는 32.7%, 어바인은 38.7%, 리버사이드는 56%를 기록해 리버사이드와 샌타크루즈를 제외하곤 모두 합격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가주 출신 합격자는 총 6만1,834명으로 합격률은 60%를 기록해 지난해의 62.9%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타주 및 외국인 유학생 합격자
올 가을학기 타주 출신 합격자는 전년 대비 1,711명이 늘어난 1만5,173명을 기록한 가운데 합격률은 51.3%에서 49.6%로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 유학생 합격자는 1만5,317명을 기록한 가운데 합격률은 60.1%에서 62.2%로 상승세를 보였다.
UC 당국이 전반적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UC 당국이 비거주민 합격자 수를 늘리고 있는 것은 재정난을 타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한인 합격률 최저 캠퍼스는 UCLA
올 가을학기 UC계열 대학 9개 캠퍼스에 합격한 가주 출신 한인 학생은 모두 2,416명으로 한인 합격률은 74.9%를 기록한 가운데 UC 입학이 예년에 비해 더욱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UC에 지원한 가주 내 한인은 3,227명으로 이 중 74.9%인 2,416명이 합격했다. 한인 합격률은 2014년 76.3%(2,510명), 2013년 77.3%(2,623명)에 비해 매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인 학생들의 UC 합격률은 버클리 26.7%, LA 21.2%, 샌디에고 38%, 어바인 35.8%, 샌타바바라 41.7%를 기록했다. 지난해처럼 올 가을학기 한인이 가장 많이 지원한 캠퍼스는 UC 샌디에고로 모두 2,469명이 지원해 38%인 937명이 합격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