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납된 셀폰 요금 사칭 사기 주의

2015-07-12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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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요금 사용료와 비슷해 속기 쉽고

▶ 신용등급하락 협박에 선뜻 지갑 열어

올 초 T사로 셀폰 통신사를 옮긴 유학생 최모(28)씨는 최근 한 미납금 처리 대행 회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전에 사용하던 A통신사의 계정에 처리되지 않은 요금이 체납돼 있다는 내용이었다.

A통신사가 수차례 관련 메일을 전송했음에도 소식이 없어 대행업무를 맡았다고 밝힌 송신자는 미납금 71.04달러에 대한 즉시 결재를 요구했다.

최씨는 “A통신사와 계약해지시 직접 매장에 방문해 잔금을 모두 치뤘는데 수개월이 지난뒤 이같은 전화가 와 당황했다”면서도 “가격도 당시 지불하던 한달 통신요금과 흡사하고 당장 대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 미심쩍지만 신용카드 번호를 불러줬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결재를 진행하던 송신자가 데빗카드 번호를 달라고 요구하며 사기행각은 덜미가 잡혔다.

최씨는 “크레딧카드로의 결재가 불가능하다는 말이 수상해 전화를 끊은뒤 A통신사에 직접 확인해보니 잔금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카드번호를 불러준 것이 마음에 걸려 즉시 카드를 정지하고 은행에서 새 크레딧 카드를 발급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같이 셀폰과 인터넷 통신사나 PG&E등 매월 일정의 요금을 내는 업체의 대행업무를 사칭해 소비자의 주머니를 터는 사기행각에 대한 피해사례가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주로 영어가 미숙하고 미국의 신용등급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초기 이민자나 유학생들을 노린 범죄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를 받은 피해자중 대다수는 금액이 합리적인편이며 신용등급 하락을 걱정해 순순히 자신의 카드 번호를 불러준 것으로 밝혀졌다.

유사한 전화를 받고 꾀임에 넘어가 92달러가량을 사기당했다는 김모(32)씨는 “개인사정상 셀폰을 해지하지 않은 채 4개월가량 한국에 다녀온 뒤 미납 요금에 대한 전화를 받았다”며 “계산 착오에 의해 미납된 요금이 있는줄 알고 요금을 결재했는데 나중에 결재내역과 통신사를 통해 확인을 해 보니 셀폰요금과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였다”고 분노했다.

전문가들은 “사기범들은 통신사별로 대다수가 선호하는 월 요금의 가격과 비슷하게 맞추고 센트단위까지 표기하는 치밀함으로 의심을 피하고 있어 더욱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통신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요금 현황 파악이 가능하니 이를 적극 활용할 것 ▲각 통신사에 표기된 가격 이외에 제3의 업체를 통한 추가요금 징수는 없으니 이를 숙지할 것 ▲통신사 고객상담사는 신용카드등 개인정보를 일체 묻지 않으며 모든 결재처리는 온라인이나 매장방문을 통해 이뤄지니 이를 염두해 사기피해를 방지할 것을 조언했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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