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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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연주자 한테라 독주회

2015-07-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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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카네기홀 초청

관현악 대곡 여민락 음반 내는 가야금 연주자 한테라
가야금 정악 전곡 시리즈 2 ‘세종대왕의 꿈, 여민락’을 최근 발매한 연주자 한테라(사진)씨가 9월29일 뉴욕 카네기홀 125주년 기념 초청 독주회를 갖는다.
카네기홀 공연에 앞서 9월24일에는 일본 동경 스기나미 공화당에서 한일 국가 수교 정상화 50주년 기념 공연도 예정돼 있고 이어 11월17일에는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최옥삼 명인 탄신 110주년 기념 공연도 갖는다.

6세에 국악에 입문한 천재 소녀 한테라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가야금 연주자 최초로 라커펠러 재단 인디비주얼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가장 재능 있고 이상적인 가야금 연주자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이번에 발매한 가야금 정악 전곡 시리즈 2 ‘세종대왕의 꿈, 여민락’은 용비어천가 125장 가운데 일부를 가사로 얹어 부르던 곡조로 ‘백성과 함께 즐기자’는 의미의 전통 관현악곡이다. 궁중 연향에서 사용되던 음악으로 웅대하고 화평해 장악원의 으뜸가는 대곡으로 꼽혀오기도 했다. 그간 관현악이나 실내악 편성으로 연주되던 여민락이 전 바탕 독집 음반으로 기록되기는 한테라의 음반이 최초다.


현재는 용비어천가 가사가 탈락돼 관현합주로만 연주되고 있으며 거문고, 가야금, 대금, 향피리, 해금, 장고, 좌고 등이 사용돼 1~3장까지는 느리게 연주되고 4~7장까지는 급박으로 점차 빨라진다.

한씨는 “세계 음악계에 전통 궁중음악, 특히 가야금 정악을 하나의 장로로 인식시키고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리고자 이 같은 음반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계적인 음악학자인 로버트 프로바인 메릴랜드 대학교 교수는 “한테라의 독집 음반은 과거에 없던 이례적인 국악발전”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다음 주부터 미국에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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