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불꽃놀이 피해 속출
2015-07-06 (월) 12:00:00
▶ 불똥튀어 산불, 행인에 화상 입히기도
▶ 고성에 밤잠 설친 주민도 다수발생해
4일 폭죽 불씨가 원인이 돼 베카빌에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 온 산을 뒤덮었다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한 불꽃놀이가 북가주 전 지역에서 화려하게 진행된 가운데 곳곳에서 잘못 튄 불똥으로 인한 산불과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불꽃놀이의 잔해가 발화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4일 밤 베카빌 키팅 공원에서 발생했다. 건조한 산림과 초당 40마일의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진 불이 인근에 위치한 가택을 위협하며 125명에 달하는 주민이 한밤중에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130여명의 소방관과 각종 장비가 투입돼 진화에 나섰으며 320에이커에 달하는 산림을 태우고 난 뒤에야 불씨가 잡혔다. 새크라멘토 인근 리오 린다 지역에서도 이날 산불이 발생, 5채의 집과 10여대의 차량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가주 홀리스터시에서는 인가에서 폭죽을 터뜨리다 행인에게 부상을 입힌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의 조사결과 션 그레고리 보르데(35)는 거리에서 불법적으로 수십 발의 폭죽을 터뜨렸으며 이로 인해 인근을 지나던 주민 5명이 파편을 맞거나 놀라 도망치다 화상과 골절상등을 입고 샌프란시스코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 중에는 2도 이상의 중화상을 입은 어린 아이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포함한 베이 대부분 지역에서는 새벽이 넘어서까지 이어진 폭죽소리와 고성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또 타다 만 폭죽 잔해가 담장을 넘어 정원과 주차된 차량에 떨어져 피해를 입히거나 집 앞 도로변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등 축제의 후폭풍에 시달려야만 했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23)군은 “오후 무렵부터 이웃집에서 10시간 넘게 폭죽을 터뜨리며 소리를 질러 잠을 설치고 아직까지 귀가 얼얼한 느낌”이라며 분노했다.
<김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