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BT 발레단 75년 역사상 처음 흑인 수석무용수 탄생

2015-07-0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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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T 발레단 75년 역사상 처음 흑인 수석무용수 탄생

미스티 코플랜드 <사진 tomboybklyn>

미국을 대표하는 아메리칸발레디어터(ABT) 발레단의 75년 역사에 처음으로 흑인이 수석무용수에 올랐다.

ABT는 지난달 30일 웹사이트를 통해 무용수 승급을 발표하고 솔로이스트인 미스티 코프랜드(32)를 수석 무용수로 승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승급은 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9명 가운데 줄리 켄트, 팔로마 헤레라, 시오마라 레이즈 등 3명이 은퇴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코프랜드의 승급은 이미 예견돼 왔다. 그의 승급을 예감한 관객들은 지난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 ‘백조의 호수’에서 오데트-오딜역을 맡은 그에게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냈다.

미주리주 캔사스시티 출신인 코프랜드는 늦은 나이인 13세 때 발레를 배우기 시작, 2000년 ABT에 입단했고 2007년 솔로이스트에 임명된 후 주요 작품에 거의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드문 흑인 무용수인데다, 미국의 어린 발레리나들에게는 롤 모델과 같은 존재였다는 점에서도 명성을 얻었다.

2015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0명 가운데 한 명에 포함됐으며, CBS 방송이 그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50만 명의 팔로워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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