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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여름’MoMA서 즐기세요

2015-07-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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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공연. DJ 콘서트’ 매주 열려

‘뉴욕의 여름’MoMA서 즐기세요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에 위치한 모마 분관 PS1 미술관 마당에 설치된 거대한 야외 설치작 ‘코스모’. 환경보존을 주제로 오염된 물의 정화시스템을 보여주는 이 설치작은 콘서트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매주 토요일 밤이면 화려한 빛을 발한다. <최희은 기자>

‘뉴욕의 여름’MoMA서 즐기세요

지난해 모마 서머가든 콘서트 현장. <사진제공=MoMA>

세계적인 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MoMA·이하 모마)이 올 여름에도 관람객들에게 시원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바다나 강으로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아도 물을 소재로 한 거대한 야외 설치작과 뜨거운 콘서트, 조각정원에서 들려주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등 올여름에도 모마를 찾는 관람객들의 더위를 식혀주는 이벤트와 전시가 눈길을 끈다.

■모마 분관 PS1 야외 여름 설치작과 웜업 행사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에 위치한 모마 분관인 PS1 미술관이 올해도 여름 야외 설치작을 미술관 앞마당에 설치했다.

매년 떠오르는 건축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뽑는 PS1 공모전(Young Architects Program)을 통해 프로젝트에 따라 제작되는 야외 설치작은 물을 소재로 시원한 해변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형태의 구조물이 들어서며 올해는 물 부족 사태로 메말라 가는 지구촌의 물을 구하자는 환경 보호적인 구조물 안드레 작크의 ‘코스모’(Cosmo)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지구를 연상하는 여러 개의 원형들로 이루어진 코스모는 3,000갤런의 물이 순환하는 파이프 관과 파이프관 주위로 촘촘히 연결된 그물망, 하단부 여러 개의 수생식물 화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염된 물의 정화시스템을 갖춘 이 구조물은 환경 생태계 보호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 된 작품으로 밤이 되면 조명을 받아 화려한 빛을 발한다. 특히 특수 제작된 그물망은 물이 정화될 때 자동으로 빛이 나는 특성을 갖춰 보는 재미도 준다. 매주 토요일 밤이 되면 콘서트의 뜨거운 열기와 조명으로 더욱 화려한 구조물로 변한다.

PS1은 야외 설치작 전시와 함께 지난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뉴욕을 비롯 전 세계 뮤지션들과 밴드들을 초청해 라이브 뮤직을 들려주며 피서를 즐기는 20015 웜업(Warm UP) 행사를 열고 있다.

유명 DJ들과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웜업 행사는 9월5일까지 계속되며 코스모 설치작 전시는 9월6일까지 이어진다. 미술관으로 들어서면 설치, 회화, 조각, 영상, 사진에 이르기까지 유명작가들의 톡톡 튀는 개성 있는 미술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웜업 입장료는 미술관 관람료 포함 20달러(예매시 18달러)이다.
▲장소: P.S.1 Contemporary Art Center, 22-25 Jackson Avenue at 46th Avenue, L.I.C.
▲문의: 718-784-2084, www.momaps1.org

■맨하탄 모마 조각정원 콘서트
올 여름에도 맨하탄 53가에 위치한 모마 본관 야외 조각정원에서 무료로 클래식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서머가든 콘서트가 5일부터 26일까지 7월 한 달간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미술관내 ‘애비 알드리치 라커펠러 조각정원’에서 열린다.

모마 서머가든 콘서트는 1971년 시작, 올해로 45회를 맞는 무료 여름 콘서트로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이 있는 조각 공원에서 줄리어드 음대의 실내악 연주단이 연주하는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는 행사이다.

모마가 줄리어드 음대와 링컨센터 재즈 오케스트라(Jazz at Lincoln Center)와의 협업을 통해 선사하는 서머가든 콘서트에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현대클래식 음악을 연주해온 뉴줄리어드 앙상블과 재즈 그룹 ‘다히 디바인 퀸텟’과 ‘율리시스 오웬즈 주니어와 친구들’이 출연한다. 정원은 오후 7시 개방되고 8시부터 음악회가 시작된다. 우천 시 서머가든 콘서트는 미술관내 아그네스 군드 가든 로비에서 펼쳐진다.

2일부터 8월27일까지 매주 목요일에는 모마 관람객들을 위해 애비 알드리치 조각정원에서 힙합, R&B, 라틴, 소울, 재즈, 가스펠 등 다양한 음악 분야의 전문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모마 나잇(MoMA Nights) 콘서트가 벌어진다. 관람시간은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이어진다. 모마 입장권으로 무료 관람한다.

비가 올 경우 모마 나잇 콘서트는 미술관내 더 로이 앤 니우타 티터스 극장에서 열린다. 모마 나잇 동안 미술관내 유명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모마 전시장은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장소: 11 West 53rd Street, NY ▲문의:212-708-9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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