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딛고 꿈을 향해 전진한다”
▶ 신분문제*재정 어려움 딛고 졸업
어려운 시간을 한결같은 노력으로 지나고 같은 날 대학원을 졸업한 남매 박상민(오른쪽)군과 박다영양. 어려운 후배들에게 희망을 전달했다.
“성공의 문은 매일 열려 있어요. 계속 도전할 때 결과는 언제나 뒤따른다고 확신합니다."
신분적, 재정적 어려움을 딛고 열심히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남매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11일 UC데이비스 졸업식에서 나란히 박사모를 쓴 박명철, 박용애씨 부부의 두 자녀 박상민(27), 박다영(25)씨. "환경적인 어려움 때문에 많이 돌아온 느낌도 있지만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해 왔고, 열심히 달렸다고 믿는다"고 운을 뗀 상민씨에게 대학생활은 통학 자체부터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개인사정상 운전면허를 따지 못해 장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급한 경우 친구들에게 라이드를 부탁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학업도중 빈번히 발생하는 수많은 행정적, 금전적인 문제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 속에서도 상민군을 버티게 한 것은 ‘긍정의 힘’ 이었다. 그는 “모든 문제가 발생했을 때마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이 같은 경험이 오히려 나를 단단하게 단련시켰다”며 “성공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믿고 도전해 온 결과 일단 ‘절반의 성공’을 이룬 것 같다”고 자평했다.
7살때부터 심장의를 꿈꿔 왔다는 상민씨는 UC데이비스에서 생화학을 전공하며 PhD를 획득한 뒤 하버드의 포닥(Post Doc)프로그램에 지원해 인터뷰를 준비중에 있다.
UB버클리에서 화학을 전공한뒤 UC데이비스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동생 다영씨에게 가장 크게 다가운 ‘현실의 벽’은 재정문제였다. 집이 금전적인 사기를 당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할 수 없게 됐을때가 가장 힘들었다는 다영씨는 “일류 학교로의 진학 기회를 붙잡지 못했지만 문제가 없으면 성공도 없다고 믿으며 벼텼다”며 “‘한번 실수한 것은 다시는 되풀이 하지 말라’는 말로 붙잡아 준 부모님의 말씀을 통해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개인사정상 해외 연수나 워크샵에 참가할 수 없어 ‘독수공방’을 해 온 다영씨의 열정은 통상 5년이 걸린다는 박사학위 취득 과정을 3년 만에 이수하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
남매는 향후 박사 후 연수 과정을 보낼 예정이며, 특히 신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멘토가 되길 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우리가 지나온 경험들을 지금 어려운 환경에 맞닥뜨린 후배들을 돕고 싶다”며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주류사회에 자리매김해 많은 한인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장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