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내기 대학생 자녀둔 부모들 ‘이것만은 꼭 교육시키세요’

2015-06-2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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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자녀들 여름방학 보내기

▶ 음주운전*마약등 폐해 안전교육 ㅣ세탁∙요리법 등 기초생활지식

다문화인정∙통제력∙책임의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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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버클리 발코니 사고로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대학생들에 대한 안전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대학합격통지서를 받아든 예비대학생들은 기쁨에 들떠있지만 부모들은 그저 떠받느라 아무것도 할줄 모르고 ‘세탁기도 돌리지 못하는 자녀’가 사고위험이 도사린 대학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 염려스럽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대학 4년동안 신입생 100명 가운데 25명은 정신질환을 앓고, 50명은 음주 관련사고를 당하고, 40명은 마약에 손대고, 33명은 성희롱에 시달리고, 12명은 강간을 당하며, 25명은 성병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전문가들은 지금까지 공부에만 몰두해왔다면 1학년 입학전까지 대학생활을 충분히 감당할만한 생활교육을 시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재정=대학진학으로 가계부담이 늘어난 등록금과 각종 비용에 대해 자녀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시작하고 현재 가정의 재정형편을 설명해 돈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가르쳐야 한다. 재정보조를 받을 경우 졸업후 상환기간에 대해서도 토론해두는 것이 좋다. 또 신입생 절반이 돈관리에 대한 기본개념을 알지 못해 체킹 어카운트 부도를 낸다. 수입과 지출 등 재정 개념을 확실히 깨우쳐줘서 책임감을 갖고 관리하는 법을 숙지시켜야 한다.


이 시기에 처음 크레딧카드를 자녀에게 주는 부모들이 많으나 자칫 과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 실제 현금보다 크레딧카드를 사용할 때 30% 이상 더 지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 크레딧카드를 주기보다는 대학진후 1-2년간은 데빗카드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안전=만취상태로 차를 모는 것은 자살과도 같은 행위다. 음주운전에 대한 주의와 폐해를 자녀들에게 설명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음주운전을 금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또 지난 5월 뉴욕주 한 사립대학 여대생 5명중 1명꼴로 성폭행를 당했다는 설문조사결과에서 보여지듯이 대학캠퍼스는 성폭행의 온상이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 주차장, 길거리, 술집 등 안심할 곳이 없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범죄는 대부분 피해자를 잘 아는 면식범이라는 점도 자녀들에게 상기시키고 늦은시간 혼자 귀가를 삼가하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겠다는 호기로, 부모로부터 벗어났다는 지나친 해방감에 광란의 파티에 빠져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시켜야 한다. 버클리 발코니 붕괴의 경우도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부패한 지지대가 부서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위험해 보이는 장소나 행동을 자제하도록 하는 교육이 꼭 필요하다.

이밖에 캠퍼스에 입성하기전 빨래하기 실습, 휴대전화 데이타 너무 소진않다록 데이타 사용량 관리하기, 자동차 관리법, 요리법, 소지품관리법, 화재예방법 등 기초생활지식을 확실히 익혀두는 것이 좋다. 교육전문가들은 좋든 싫든 룸메이트와 함께 시작하는 신입생 생활은 문화충격의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에 다문화를 인정하고, 자기생활의 통제력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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