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일현 전 SF한인회장 ‘10년 제명’

2015-06-1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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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한인회 이사회, 재무•운영•도서관 책임물어

▶ 이사회가 모르는 한인회 은행계좌도 나와

전일현 전 SF한인회장 ‘10년 제명’

9일 SF 한인회관에서 토마스 김 회장이 전일현 28대 SF 한인회장의 징계수위와 그에 따른 이유를 설명하면서 또 다른 한인회 계좌에 대한 은행서류를 보여주고 있다.

29대 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회장 토마스 김)가 전일현 28대 회장의 한인회 회원 자격을 10년 간 제명한다고 발표했다.

SF 한인회관에서 토마스 김 회장, 홍성호 수석부회장, 이중희 이사장 등 임원 및 이사 총 9명이 참석한 가운데 9일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 회장은 이날 전 전회장에 대한 재무 및 운영 문제점과 증거서류를 공개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이사회에서 결정된 징계수위를 밝혔다.

한인회측은 전 회장이 28대 회장에 당선 될 당시 공탁금 4만달러(두 명의 후보가 각 2만달러 씩)가 그의 수중에 있었는데 SF 한미은행 지점에 첫 계좌를 개설했다는 은행기록(Bank Statement)에는 3만달러만 입금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당시에는 이사회를 하지도 않았고, 재무가 임명된 시점도 아니었다며 한인회 공금 1만달러가 전 회장 독단에 의해 사라졌다”면서 1월4일자 3만달러가 찍힌 ‘새 계좌 입금’(New Acct Deposit) 기록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또한 전 회장이 맡았던 28대에는 정상적 재무보고가 이루어지지 않아 관련 서류도 없고, 정기 이사회도 몇 번에 그치는 등 운영이 부실해 결국 상당액의 미납금 등 부채만 29대에 떠 넘겼다고 밝혔다.

이외에 한인회관 내 도서관의 서적들을 이사회 승인 없이 독단으로 쓰레기장에 버리도록 지시하는 등 귀중한 한인이민역사자료 등이 소실되는데 막대한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도서관의 책장을 뜯어내는 과정에서 입힌 피해를 원상태로 복구하는데 1만500달러라는 견적이 나왔다며 이같은 총체적 부실로 인한 책임을 물어 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에서 김 회장은 28대 한인회 이사회도 거치지 않은 또 다른 한인회 계좌가 이번 28대 재무조사과정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은행기록에 나와 있는 주소를 조회한 결과 ‘대한약국’(1727-A Fillmore St, SF)으로 밝혀져, 왜 28대 한인회가 전 회장과 서순희 당시 재무 등 극소수만 알고 있는 한인회 계좌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서 재무한테 받은 서류가 너무 미비해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인사회에 보고차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게 됐고, 28대를 거울삼아 투명한 재정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사회는 10년 제명기간 동안 전임회장의 예우를 일체 하지 않는다면서도 도서관 복원, 본인 임기 시 발생한 부채 상환 등을 한다면 재심의를 통해 제명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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