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그 발간에 즈음하여

2015-06-10 (수) 12:00:00
크게 작게

▶ 신예선(작가, 본보 편집전문위원)

출항한지 21년이 되었습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우리들의 글은 역사로, 전설로, 은하되어 꽃가루 같이 뿌려지며 빛나고 있습니다.

항해 내내 행복했던 ‘여성의 창’.


타이타닉보다 거대한 배는 암초에도 부딪치지 않고 거센 파도도 없었습니다.

오직 금빛, 은빛으로 잔 물결을 이루는 항로위로 순항했을 뿐입니다.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 지사에 의해 ‘여성의 창’이라는 지면으로 만난 우리들, 인연은 가꾸지 않으면 스치는 바람일 뿐입니다. 동 시대에 한 지역에서 탑승한 귀한 인연의 승객들, 창문을 열고 기다립니다.

아름다운 책 속에서 20여 년의 시간들을 회고할 날을. 그리하여 붉은 양탄자 위에서 교향곡을 연주하며 무도회를 열 날을.

선택의 연속인 우리의 삶 속에서 행복한 운명을 선택했을 ‘여성의 창’ 승객들, 아름다운 비상의 날개를 펼치며 시간여행으로 추억할 날을. 책 속에서 함께 할 그 날을...,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기다립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