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세계적인 음악원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NEC)가 바이얼리니스트 정경화씨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NEC는 지난 17일 오후 조던 홀에서 ‘현의 마녀’로 불리는 바이얼리니스트 정경화(67·사진)씨와 함께 피아니스트인 러셀 셔먼, 소프라노 제시 노먼, 재즈 피아니스트 아흐마드 자말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정씨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NEC에서 4년 전에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는 편지가 왔었다. 지금까지 오직 바이얼린 연주자로서의 삶에만 전념해 온 것을 NEC가 인정해 준 것이 아닌가 싶다”며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5세부터 바이얼린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13세 때 줄리어드 음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되면서 본격적인 바이얼리니스트의 길을 걸었고, 1967년 레벤트리트 국제 콩쿠르에서 동문인 핀커스 주커만과 공동 우승하면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협연을 펼친 그는 2007년부터 줄리어드 음대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임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