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정은 통치*남북관계 전망

2015-05-2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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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숙 전 UN 대사, DLI 한국어 학교 초청 강연

"북한의 핵 문제와 한반도의 안전은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김 숙 전 UN 대사가 안보의 중요성과 향후 남북관계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스탠포드대 산하 아태연구센터(APARC)에서 팬택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숙 전 UN 대사는 20일 국방외국어대학 한국어 학교(학장 마리나 코브 박사) 초청 강연에서 한국어 학교 교수와 학생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강연회를 통해 김정은 정권을 진단하고 올 해 남북 관계에 대해 전망했다.

김 전 대사는 “조건 없는 만남을 제안하면서 그 만남에는 함정이 있고, 역이용 하고 악용하는 전례가 있다.”면서 “김정은의 발언에 크게 기대하기 보다는 신중하게 현 북한 체제를 주시하며 대화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6자 회담에 있어 ‘회담을 위한 회담’은 의미가 없으며 회담에는 의제와 실제도 중요하지만 의전과 형식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대사는 김정은 정권 3년을 “강성통치로 세습에서만 단기적으로 성공을 거뒀으나 장기적으로 공개 처형, 정치범 수용소 강제노동, 사상과 표현의 자유 억압으로 북한국민들에게 공포•강압정치에 대한 반감을 심어주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유엔의 제재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계속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경제발전에 대한 가능성은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사는 남북문제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강경하고 능동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며, 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 시장경제• 인권존중 등을 바탕으로 평화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북한 핵문제, 남북관계, 김정은 통치와 2015년 전망에 대해 한국어로만 진행된 수업이었지만 학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수업 몰입도가 높았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사뭇 어려운 주제였지만 전문가의 명료한 강의 내용으로 인해 학생들의 이해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학생들은 강의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도 앞을 다투어 심도 있는 질문을 하여 북한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였다.

한편 코브 학장은 교직원을 대표하여 김 대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 대사 또한 “한국어 전공 장병들과의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한.미동맹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사의를 표하였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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