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 망치로 맞아 중상
2015-05-13 (수)
대낮 맨하탄 한복판에서 한 남성이 30대 한인 여성을 비롯 행인 3명의 머리를 망치로 가격하는 ‘묻지마 폭행’을 저지르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45분께 30대 흑인남성이 맨하탄 35가와 6애비뉴에서 20대 남성의 뒷머리를 망치로 공격하고 도주한 뒤 오후 7시30분께 또다시 유니온스퀘어팍 인근 벤치에 앉아 있던 28세 여성의 머리를 망치로 가격했다.
이어 10분 뒤에는 웨스트 17가에서 한인여성 노(33)모 씨의 뒷머리를 망치로 때린 후 달아났다. 당시 노 모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지하철을 타기 위해 계단을 통해 역사로 내려가던 중이었다.
노씨는 “사람들이 소리를 질러 뒤돌아보는 순간 머리를 가격 당했다.”며 “머리에서 피가 흘렸고 도주하는 남성의 뒷 모습을 본 것이 전부다”고 말했다.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노씨와 피해자들은 인근 레녹스힐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처리를 받았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범행 당시 검정색 자켓과 야구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망치를 검정색 백팩에 넣어 매고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의 몽타주(그림)를 공개하고 목격자의 제보를 당부했다. ▲신고: 800-577-TIPS<조진우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