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버이날 경로잔치 연 SYK커뮤니티센터 린다 강 대표
▶ 올 행사 중 패션쇼.고전무용 발표회 큰 인기
2013년 9월 중부 뉴저지 대표적인 한인 밀집지역 에디슨에 SYK 한미 커뮤니티 센터를 설립한 이후 올해로 두 번째 어버이날 경로잔치를 개최한 설립자이며 봉사자인 린다 강<사진> 대표를 만났다.
▲이번 어버이날 경로잔치에 대해 설명해 달라.
어버이 날이었던 지난 8일(금) 정오부터 4시까지 약소하나마 어르신들 160분을 모시고 식사를 제공하고 여흥을 즐겼다. 장소 관계로 예약자 160분을 모실 예정이었으나 인근에서 구경삼아 오신 분들과 봉사자를 합치면 200명이 넘는 인파였다.
특히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시니어 패션쇼를 보기위해 일부 어르신들이 “밥은 주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참석만 하게 해 달라”로 간청하시는 것을 차마 뿌리칠 수 없어 오신 모두에게 식사 제공은 물론 카네이션을 달아 들였다.
이 패션쇼에 참석한 30명의 어르신들이나 이를 함께 즐기신 관람객들이나 모두 “마치 옛날 학교 학예 발표회나 운동회에 참석한 것처럼 들뜨고 즐거웠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보람이 있었다. 또 우리 센터에서 고전 무용을 배우신 분들이 1년간 배운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한국 고정 무용 발표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 게스트를 초청한 것이 아니고 무료로 봉사자 강사에게 배운 기량을 노인 분들이 직접 과시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커뮤니티 센터를 운영하면서 느낀 소감은?
3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커뮤니티 센터를 이용하시는 노인들께서 “한 끼를 먹어도 행복하다”고 말씀하실 때 뿌듯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또 각종 프로그램을 위해 봉사해주는 프로그램 디렉터 토니 유 관장을 비롯한 모든 봉사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무엇보다 센터를 사랑해주시고 이용해 주시는 노인들과 이용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아침에 일어나 곱게 단장을 하고 나선 어르신들에게 갈 데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 센터의 존재 이유이다.
▲지난 1년간 기억에 남는 일화는?
수많은 일화가 있어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한 노부부의 말씀이 생각이 난다. 미국에 오래 사셨지만 늘 한국을 그리워했던 부인이 “나 한국가고 싶어”라고 평생을 하셨단다. 그런데 센터 개관 이후 매일 빠짐없이 회관에 나오면서 그 말씀이 없어졌다고 했다. 대신 센터가 연휴 등으로 잠시 휴관을 하면 “갈 데가 없어 심심하다”라고 말씀을 하셨단다. 그래서 부인을 사랑하는 남편께서 휴관 날짜에 맞춰 두 분이 여행 일정을 잡으신다는 말씀을 듣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기억이 있다.
▲지난 1년간 애로사항은?
정말 나 스스로가 보람 있고 행복했던 시간이어서 힘든 줄 모르고 지냈다. 굳이 어려웠던 순간을 찾으라면 센터 개관 직후 인근의 한국 음식점 주인들이 “그렇지 않아도 경기가 안 좋은데 손님을 뺏어간다”라고 말씀하셔서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각 음식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진심으로 사과를 했던 기억이 있다.
또 지난 어버이날 행사 때 일부 봉사자들이 본인들은 좋은 마음에 노인들께 드릴 선물을 마련하려고 찬조와 협찬을 구하다 약간의 구설수가 있었던 것이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올해는 일절 외부 협찬은 일부러 사양했다.
▲하고 싶은 말은?
한국일보 지면을 통해 지난 1년간 묵묵히 봉사해준 모든 봉사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매일 가장 신선한 샐러드를 노인들에게 제공하려고 장을 봐다 주시는 닥터 강리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또 플러싱과 롱아일랜드 비즈니스 여성들 단체인 We-Together에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어르신들께 식사를 제공하고자 찾아와 주어 감사하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수요일 저녁 어르신과 봉사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BMW 클럽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무엇보다 센터를 사랑하고 매일 이용해주시는 노인들께 가장 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SYK 한미 커뮤니티 센터 주소는 5 Olsen Ave Edison NJ 08820이고 전화번호는 732-243-9199이다.
<서영민 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