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네일업계 인종차별 호도”
▶ 학부모협회, 대규모 항의시위 계획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8일 플러싱 JHS189 중학교에서 뉴욕타임스의 네일 살롱 보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최윤희(서있는이)이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뉴욕시 네일 종업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파헤친 심층 기사<본보 5월8일자 C1면>를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인단체들이 뉴욕타임스를 규탄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항의 시위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8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자식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한인 네일 종사자들을 인종차별자나 범죄 집단으로 묘사한 뉴욕타임스의 왜곡보도를 규탄한다.”며 “뉴욕타임스는 이번 기사를 현재 보도된 인터넷 외에 지면으로 보도하지 말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뉴욕타임스는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1년이 넘도록 편중 취재한 후, 선량하게 일하고 있는 한인 학부모들을 표적 공격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뉴욕타임스는 한인 학부모들을 향한 왜곡 보도를 자재,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협회는 이날 성명서 발표 직후 이 같은 내용의 항의서한을 이메일을 통해 뉴욕타임스 편집국에 전달했다.
학부모협회는 아울러 이르면 내주 중 뉴욕타임스 사옥을 찾아 항의의 뜻으로 네일 팔리시를 쏟아 붓는 퍼포먼스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뉴욕한인네일협회도 11일 뉴욕타임스의 악의적인 보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상호 회장은 “뉴욕타임스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해와 응하고 답변했으나 전혀 다른 내용이 보도돼 한인 네일업계에 막대한 이미지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인터뷰 과정에서도 기자가 자신이 답변을 정해놓고 이를 강요하고 확인하려했다.”며 뉴욕타임스의 악의적인 보도를 재차 비난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7일 인터넷판에 뉴욕 네일살롱 업계에서 행해지는 각종 노동법 위반 사례와 과다 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심층 보도한데 이어 8일엔 화학 성분이 포함된 네일 관련 제품의 위험성을 고발하고, 네일 업계 종사자의 건강문제 등을 다룬 탐사기사 2탄을 인터넷판에 올렸다.
‘완벽한 손톱을 위해 죽어가는 근로자들’이라는 2탄 기사는 "네일 미용을 위해 사용되는 제품 속 많은 성분들이 암, 유산, 폐 질환 및 기타 질환과 연계돼 있다. 업계는 이를 위한 규제를 이끌어내기 위해 오랜 기간 투쟁을 해왔다"며 각종 피해사례들을 나열했다.<최희은·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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