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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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유색청소년 지원 강화키로

2015-05-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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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 긴장 속 뉴욕 리먼칼리지 강연서 밝혀

볼티모어 흑인청년 사망에 따른 폭동사태로 흑인 젊은이들의 열악한 교육과 빈곤에 대한 미국사회의 관심이 재부각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른바 ‘내 형제의 보호자’(My Brother’s Keeper)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계획을 4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색 청소년들의 기회와 성취를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1년 전부터 추진한 것이다. 특히 ‘내 형제의 보호자’라는 명칭은 구약 창세기 4장의 8절∼9절에서 카인이 질투심에 동생 아벨을 죽이고 신에게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이니까?’(Am I My Brother’s Keeper?) 라고 거짓말한 구절을 역설적으로 비튼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구약의 이 구절을 각색해 ‘내 형제는 내가 지켜준다’(I Am My Brother’s Keeper)라고 강조했고 추후 이를 자신이 추진하는 유색인종 성취지원 프로그램의 명칭으로 내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뉴욕 리먼컬리지 강연에서 독립적 비영리단체인 ‘내 형제의 보호자 연합’ 창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유색인종을 위한 기회의 격차 등을 제거하기 위해 기업인과 인권활동가, 지역 지도자, 스포츠인들이 중심이 돼 관련 지원활동을 벌인다.

이 단체는 이미 8,000만 달러를 모금해 흑인 거주지 등의 기간시설 정비 등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악관은 후원금 모금과 관련한 일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러한 계획을 발표하면서 "남은 대통령 임기뿐 아니라 남은 인생 동안 이 프로그램의 목표가 나의 임무로 남을 것"이라며 퇴임 후에도 이 단체를 기반으로 인종 및 교육 문제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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