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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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를 구하소서”

2015-05-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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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국가를 위한 기도의 날’ 한인교계 동참 잇달아

5월 첫 번째 목요일은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매년 지키고 있는 ‘국가를 위한 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이다.

올해는 5월7일이 바로 그 날이다. 이에 뉴욕·뉴저지 한인 교계도 각자의 방식으로 국가를 위한 기도의 날에 동참한다.

1775년부터 시작된 ‘국가를 위한 기도의 날’은 연방의회 승인을 얻어 매년 5월 첫째 목요일로 지정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종교를 초월해 미국의 모든 국민들이 나라와 민족 및 각계각층의 국가 지도자들을 위해 한 마음 한뜻으로 기도하는 날이며 매년 전국 4만2,000여곳의 교회가 기도에 동참한다.


특히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서는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연방의회 의원과 장관 및 연방정부 각 기관의 관계자 등과 함께 자리한 가운데 제64회 기도회가 열린다. 텍사스의 프레스턴우드 침례교회 담임목사이자 남침례회 전 회장인 잭 그래함 목사가 명예의장 자격으로 올해의 기도회를 인도한다.

’국가를 위한 기도의 날’의 올해 주제는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하며 드린 기도(왕상 8:28)를 모티브로 삼은 ‘주여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소서(Lord, Hear Our Cry)’이다.

매년 기도회에서 다루는 기도 제목은 자신과 미국의 죄에 대한 회개, 교회와 목회자 및 정계와 군 지도자, 동성결혼 철폐와 성경적 가정의 회복, 공립학교와 각급 교사들의 영적 회복, 영화, TV, 방송, 인터넷, 언론계의 복음화 등이다.

워싱턴 DC는 물론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이날 기도회에 동참하는 교회들은 그래함 목사가 작성한 특별 기도문을 동부시간 기준 7일 정오에 맞춰 한 목소리로 낭독하며 기도의 큰 물결을 이루게 된다.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병준 목사)는 지난달 28일 준비모임을 열고 각 회원교의 형편에 따라 새벽예배나 금식기도, 특별기도회로 지정해 국가를 위한 기도의 날에 동참할 것을 권장키로 했다.

한 장소에 모여 기도회에 동참하는 서부지역의 한인교계와 달리 지역한인들의 생활패턴과 교계 여건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교협 차원의 공문을 각 회원교회에 이미 발송했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재덕 목사)는 별도의 국가를 위한 기도의 날 동참 계획은 없지만 각종 행사나 크고 작은 모임이 있을 때마다 국가를 위한 통성 기도의 시간을 갖고 있다. 뉴욕교협 회장인 이재덕 목사는 “한날 동시에 한 목소리로 기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가를 위한 기도는 연중 내내 잊지 않고 이어가야 하는 기독교인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뉴욕교협은 앞서 올해 3월 ‘이 땅 고쳐 주소서(Heal Our Land)’란 주제로 뉴욕과 미국의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대회도 개최한 바 있다.

뉴저지교협 회장인 이병준 목사도 “미국에 이민와 살고 있는 한인들은 미국과 동떨어질 수 없는 하나의 지체인 만큼 나라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한인들의 많은 동참을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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