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이없는 실수 전체 6.7% 차지
▶ 작년 4만4,828대가 “깜빡해서”
지난 달 자신의 차량을 심야 주차해 둔 한인 박모씨는 다음날 차량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의 차량은 도난 된 지 이틀 만에 집에서 약 20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그는 “어이없게도 키를 차에다 놓고 내린 게 화근이었다”고 말했다.
이같이 차주의 어이없는 실수로 차량이 도난당한 경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전국보험범죄국(NICB)이 조사한 ‘전국자동차절도현황’에 따르면 작년 미 전역에서 차량 65만9,717대가 도난당했다. 이중 6.7%에 해당하는 4만4,828대가 차키를 놓고 내렸다가 도난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NICB는 2012년 전체 도난 사고 중 이런 경우가 5.4%, 2013년에는 6%를 차지할 정도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웨를 NICB 사장 겸 CEO는 “키를 안에 놓고 내리는 건 차량절도범을 초대하는거나 다름없고, 훔칠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운전자가 차키를 놓고 내렸다는 사실을 보험사나 경찰 리포트에 숨기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 수가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 전체 주 중 키를 가지고 차량을 훔친 사례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한 예로 지난 4월20일 페어필드에서 8세 아이가 타고 있던 차량이 도난당한 사고가 있었다”며 “아이의 아버지가 30초간 자리를 비운 사이 일어난 일 이었다”면서 순간의 방심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또 차량 절도 용의자 대부분이 마약을 구매하기 위해 이러한 절도행각을 벌이거나 이른바 운전하는 재미를 위해 훔치는 ‘조이 라이드’ 형태의 차량 절도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절도범들은 주로 밤사이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내부에서 현금이나 골프채와 같은 고가의 물건들을 꺼내 도주하거나 차량을 그대로 몰고 달아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또 차량 등록 스티커를 노린 뒷 번호판 전문 절도사건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이 통째로 도난 됐을 경우 도난된 차량의 차대번호(VIN), 연식, 색상, 모델명 등 차량정보를 가지고 신고를 해야 하며 도난을 막기 위해선 주차 시 너무 으슥한 곳을 피하고 가로등 아래 등 안전한 곳을 고르라고 권고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