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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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 ‘한 지붕 두 회장’ 팽팽한 기싸움

2015-04-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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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선“취임식 판결 이후로 연기하자”

▶ 민승기 “반박할 가치도 없어, 예정대로”

맨하탄의 뉴욕한인회관에서 두 명의 뉴욕한인회장이 직무를 보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역대회장단협의회를 주축으로 한 뉴욕한인회정상화위원회(위원장 김석주)가 선출한 김민선 회장 당선자가 5월1일 예정된 취임식을 법원 판결 이후로 연기할 것을 민승기 제33대 회장에 제안했다.

하지만 민 회장측은 “반박할 가치도 없는 소리”라며 이를 단호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선 후보선거대책본부는 28일 퀸즈 베이사이드 북창동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월1일로 예정된 한인회장 취임식을 5월13일 법원 결정을 확인한 후 15일까지 연기해 한인사회의 혼란을 최소화 하자”며 이 같이 제안했다.


또 “동포사회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법원 판결이 있기 전까지 한인회관에서 공동으로 업무를 보며 상호업무에 간섭하지 말자”고 밝히며 민 회장측에 오는 29일까지 답변을 해줄 것 요구했다.

김 당선자는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대화의 창구를 열어 놓고 허심탄회하게 협의해 나가고자 하니 대치와 반목, 다툼을 중단하고 대화로 풀어 나가자”며 “성의있는 답변과 협조로 부디 동포사회에 떳떳한 모습이 보여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 회장측은 “예정대로 오는 5월1일 뉴욕한인회관에서 제34대 한인회장 취임식을 거행할 것”이라며 김 후보의 제안을 거절한 뒤 “법정 다툼은 변호사에 일임하고 제34대 뉴욕한인회는 더 나은 뉴욕 한인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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