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소재 문화재단, 한국 문화재 실태 조사
한국의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 문화재 재단’(이사장 안휘준)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5월 1일까지 뉴저지 뉴왁 뮤지엄의 한국 소장품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삼대자(전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장) 위원이 목공예 작품을, 박성실(난사전통복식문화재 연구소 소장, 전 단국대 교수)위원이 복식 작품을, 그리고 김영원(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 국립전주박물관장)위원이 도자기 작품을 맡아 각각 감정한다.
동 재단의 김동현, 안민희 연구원과 세 전문가들은 뉴왁 박물관의 태서린 앤 폴 큐레이터의 안내를 받으며 한국관에 전시된 작품들뿐 아니라 그간 보관실에서 먼지에 쌓여 있던 모든 한국 소장품들을 감정한다. 이 조사가 완료되면 동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문화재의 정확한 수량과 내용, 가치가 파악될 것으로 기대되며, 유통과정에 대한 이해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캐서린 앤 폴 큐레이터는 “뉴왁박물관에서는 1909년 개관 당시부터 한국 작품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번 조사로 한국 소장품의 실체와 중요성이 구체적으로 정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 지역 한국 예술품의 개인 소장가나 소장기관을 동 재단에 자문하고 있는 FIT 대학 변경희 교수는 “한국문화재의 총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것은 기본적이면서도 매우 필요불가결한 작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예술품의 체계적 관리와 홍보, 연구에 큰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외소재 문화재 재단은 문화재청 산하 특수법인으로, 한국문화재에 대한 실태 및 출처 조사, 반환, 활용지원, 홍보와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우리의 문화재를 찾고, 알리고, 세계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해외에 흩어져 있는 우리의 문화재는 약 15만6,000 여 점으로 추산되며 뉴왁박물관에는 약 500 여 점의 한국 소장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 3월 한국특별전과 한국의 날을 성공리에 마친 뉴왁 뮤지엄은 오는 5월 7일(목) 7시 한국 불교미술 전문가인 캔사스 대학의 마야 스틸러 교수와 티벳 불교미술 전문가인 캐서린 앤 폴 큐레이터를 강사로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한영국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