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상씨, 손병희∙오세창 선생 유품 정부에 기증
▶ 병풍∙족자 등 총 17점, 독립기념관에 보존 전시
24일 SF총영사관에서 열린 손병희•오세창 선생의 유품 전달식도중 김원상 기증자(맨 오른쪽)이 3.1운동의 중요한 근거지 중 한 곳인 우이동 봉황각에 보관됐던 도자기를 전달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용달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원, 한동만 SF총영사, 김 씨의 딸 정화씨)
일본의 침략에 항거한 독립투사들의 얼과 뜻이 담긴 소중한 유물들이 한국정부에 기증돼 고국 땅으로 돌아간다.
기미독립선언서의 민족대표 33인에 속한 손병희∙오세창 선생의 유품 전달식이 24일 SF총영사관(총영사 한동만)에서 열렸다.
손병희 선생 조카의 손주이자 오세창 선생의 증외손자인 김원상(69, 산타클라라)씨가 이날 기증한 유물은 병풍 2점, 족자 4점, 도자기 11점등 총 17점으로 3.1운동의 중요한 근거지인 우이동 봉황각, 봉은사 등지에서 실제 사용됐던 물품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물을 물려받아 보관하던 김씨의 아버지가 도미할 당시 미국에 반입됐으며 이번 기증식을 통해 45년만에 본국으로 돌아가 빛을 보게 됐다.
김원상 씨는 “이사를 위해 집을 정리하던 도중 천장과 찬장 등지에 의미 없이 보관된 유물들을 발견하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소장하기 보단 더 많은 한인들에게 선보이고 뜻 깊게 활용될 수 있도록 내놓게 됐다”며 유물 기증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 한동만 총영사는 “두 독립 운동가의 숭고한 피와 정신이 담긴 유물을 정부에 기증한 김원상 선생의 큰 결단에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유물기증식을 위해 SF를 방문한 김용달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원은 “3.1운동을 준비했던 역사적인 장소에 존재했던 의미는 금전적 가치로 헤아릴 수 없다”면서 “독립운동의 생생한 현장을 담아낸 독립기념관에서 그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주경 독립기념관장이 수여하는 감사패를 김씨에게 전달했다.
한편 유물은 독립기념관에서의 정확한 감정 및 검토와 복원작업을 거친 후 유물 기증자료 특별전시회 등을 통해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