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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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골프여행, 동쪽 해안으로 떠나볼까

2015-04-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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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쪽 해안은 아시아 최대 휴양지로 꼽히는 파타야가 위치한 곳이다. 그리고 파타야 주변에는 아름다운 해변들과 해변을 따라 수많은 리조트와 호텔이 들어서 있다. 또한 주변 관광지도 발달돼 볼거리와 놀거리가 가득하다. 여기에 수준 높은 골프코스도 조성돼 있으니 골프를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더없이 좋은 여행지인 셈이다. 그러나 이곳 동쪽 지역에는 단순히 한두 개 골프장만이 자리한 것이 아니다. 무려 35개의 골프장이 들어서 있어 시간만 허락한다면 어디를 가든 꽤 괜찮은 골프코스를 만날 수 있다.

휴가를 즐기는 동안 동쪽지역의 모든 골프코스를 가볼 수 없다면 최소한 다음 5개 코스에서는 반드시 플레이해 보자. 그러면 ‘꽤 괜찮은 코스에서 골프했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람차방 인터내셔널 (Laem Chabang International Country Club)


파타야 촌부리 지역에 위치한 람차방은 잭 니클라우스의 설계에 의해 개장한 명실상부 태국 최고 코스로 꼽힌다. 개장 초부터 코스의 뛰어남을 인정받아 언론의 수많은 극찬속에 각종 상을 받았고, 국제대회 개최 등 지역의 골프장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총 27홀로 구성된 이곳은 9홀 코스 3개(마운틴, 레익, 밸리)의 특징이 뚜렷하다. 아름다운 산과 언덕이 여유롭게 느껴지는 마운틴, 물의 시원함과 소중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레익, 계곡을 둘러싼 깊은 산세를 넘어서야 하는 밸리가 그것이다.

뛰어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홀에 따라 높낮이가 적절히 섞인 언듈레이션과 주변 경관은 태국답지 않게 이국적이어서 산과 계곡, 물이 어우러진 모습이 자연미의 극치를 보여준다. 람차방은 태국에서 가장 재미있고, 어려운 코스로 오래 전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 개장: 1993년
● 위치: 방콕에서 100킬로미터, 파타야에서 약 30분 소요
● 코스규모: 27홀, 파 108, 1만494야드
● 홈페이지: www.laemchabanggolf.com

■ 세인트앤드루스 2000 (St. Andrews 2000 Golf Club)

파타야 해변에서 약 30분이면 접근 가능한 세인트앤드루스 2000 골프클럽은 방콕, 치앙마이, 파타야 등 태국의 주요 지역에 골프장과 리조트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그린밸리그룹의 대표 골프장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골프의 성지라 불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착안, 영국의 건축가 데스몬드 뮤어헤드(Desmond Muirhead)가 코스 설계에 참여했다. 때문에 코스의 분위기는 거칠고 남성적이다. 좁고 물결치듯 구겨진 페어웨이, IP 지점마다 어김없이 드러나 있는 벙커는 보다 세심한 코스 공략을 요구한다.

이 코스는 특히 장타자들이 조심해야 한다. 티샷이 일정거리 이상 날아가면 볼은 어김없이 페어웨이를 벗어날 뿐만 아니라 좁은 페어웨이로 인해 정확도가 조금이라도 떨어진다면 세컨드 샷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티샷부터 거리조절과 정확도 모두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또한 파 74로 설계돼 챔피언티 기준 전·후반에 910야드와 700야드파 6홀이 존재한다. 절대 버디를 허락하지 않는 홀과 긴 거리를 한 치도 실수하지 않은 플레이어에게 상을 주는 홀을 갖춘 셈이다. 또한 장타자라면 1온이 가능한 6번홀은 그린 주변에 10개가 넘는 벙커가 실수한 볼을 기다리고 있다.

● 개장: 2001년
● 위치: 라용 지역에 위치, 파타야에서 약 30분 소요
● 코스규모: 18홀, 파 74, 7,540야드
● 홈페이지: www.standrews2000golf.com

■ 라용 그린밸리 (Rayong Green Valley Country Club)

라용 그린밸리는 브리티시 오픈을 5차례나 제패한 피터 톰슨이 설계해1992년에 개장했다. 라용 그린밸리 역시 세인트앤드루스 2000처럼 그린밸리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데, 특징적인 것은 두 골프장 모두 같은 장소에 있어 클럽하우스를 함께 사용한다는 점이다. 즉 1개의 클럽하우스로 2개 골프장이 운영되는 셈이다.

그러나 두 골프장의 코스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세인트 앤드루스 2000이 거친 남성적인 코스라면 라용 그린밸리는 이보다 훨씬 평온하다. 완만한 구릉에 크고 작은 바위와 주변 수목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자연경관도 빼어나다. 개장 이후 20년이 넘는 기간에 자연스러움이 저절로 물들어버린 것이다.

코스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아서 산책하듯 편안하게 플레이하기에 좋다. 그러나 무작정 방심해선 안 된다.

넓은 페어웨이는 플레이어를 안심하게 만들지만, 2단, 3단으로 만들어진굴곡 심한 그린은 스코어를 쉽게 잃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만약 세인트 앤드루 2000에서 힘든 플레이를 경험했다면, 바로 옆 코스인 라용 그린밸리로 옮겨 복수의 샷을 날려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 개장: 1992년
● 위치: 라용 지역에 위치, 파타야에서 약 30분 소요
● 코스규모: 18홀, 파 72, 6,980야드
● 홈페이지: www.standrews2000golf.com

■ 파타나 (Pattana Golf Club&Resort)

2004년 12월에 개장한 파타나 골프클럽 앤 리조트는 총 160만평의 넓은 대지에 27홀을 갖춘 종합 리조트다. 때문에 골프코스뿐 아니라 각종 스테디엄과 수영장, 헬스 및 스파시설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고, 호텔과 빌라 레지던스 등 다양한 숙박시설도 겸비했다. 단순히 골프만 하다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마음의 안식을 찾기위한 휴양시설을 추구한 것이다.

휴양의 의미를 담아서인지 코스는 대체적으로 편안하다. 거리가 길고 그린이 좁아 공략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9홀로 만들어진 세 개(아드레, 브루키, 칼립소 코스) 코스 모두 평지에 가깝다. 파타나는 가족이나, 친구등 특히 절친한 사람들끼리 함께하기에 더더욱 좋은 곳이다.

● 개장: 2004년 12월
● 위치: 방콕에서 약 1시간30분, 파타야에서 약 30분 소요
● 코스규모: 27홀, 파 109, 11,254야드(10,797)
● 홈페이지: www.pattana.co.th

■ 시암 CC 워터사이드 코스 (Siam Country Club Pattaya Waterside)

파타야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시암 CC는 시암모터 그룹에 의해 지어진 곳이다. 시암모터 그룹은 시암 CC라는 이름을 걸고 총 3개 코스를 운영 중인데, 매년 미국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가 열리는 올드코스(18홀)와 2008년에 개장한 플랜테이션 코스(27홀)에 이어 2014년에는 막내 격인 워터사이드 코스(18홀)를 오픈한 것이다.

시암의 세 코스는 태국 내에서도 명문코스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 인기가 높아 태국의 여느 골프장과는 달리 티오프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지 못하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이마저도 코스를 경험하고자 하는 골퍼들이 많아 지인을 통해야만 어렵게 예약이 가능할 정도다.

워터사이드 코스는 최근에 지어진 탓에 울창한 숲이나 무수히 많은 열대나무들을 감상할 수는 없지만 클럽하우스에서 보이는 광대한 호수가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한다. 큰 호수를 끼고 한쪽 방향으로 코스가 조성돼있기 때문에 호수의 방향과 바람, 그리고 자신의 샷 구질을 정확히 알고있다면 큰 어려움 없이 플레이를 마칠 수 있다.

조심해야 할 것은 그린이다. 전략적으로 배치된 벙커를 피해 온그린에 성공한다 해도 빠른 그린스피드에 스코어를 눈덩이처럼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어렵게 시암에 골프예약을 했다면 지켜야 할 것은 세가지다. 티오프 시간을 정확히 지킬 것, 바람과 물, 그린을 조심할 것, 그리고 신생 양잔디에 디보트 자국을 내고 올 것.

● 개장: 2014년 5월
● 위치: 방콕에서 1시간45분, 파타야에서 약 20분 소요
● 코스규모: 18홀, 파 72, 7,454야드
● 홈페이지: www.siamcountry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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