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쓰나미 동반‘빅원’올 수도

2015-04-2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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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 해안 따라 형성된 벤추라 지진대 활동

▶ 휴면상태 지진대들 최근 활동 점차 늘어

남가주 일원이 캘리포니아주 서부 해안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벤추라 지진대의 활동으로 쓰나미를 동반한 규모 8.0 이상의 빅원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샌타모니카 지진대에 이어 뉴포트-잉글우드 지진대 등 지난 수십여년 간 휴면상태에 있던 지진대의 활동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여러 곳의 지진대가 동시 다발적으로 활동하는 소위 ‘지진 네트웍’이 형성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LA타임스는 최근 미 지진학회에 기고된 논문자료를 인용해 벤추라 지진대의 활동으로 샌타바바라부터 LA에 쓰나미를 동반한 빅원의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벤추라 지진대는 샌타바바라부터 LA까지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단층으로 가장 마지막으로 보고된 활동은 800년 전에 보고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지질학자들은 통상적으로 이 지진대의 활동 주기가 400년에서 2,400년에다 레드 마운틴, 라이언, 샌카예타노 등 다른 지진대와 연결되어 있어 쓰나미를 동반한 초대형 지진이 남가주 전역을 닥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특히 이 연구에 참여한 지질학자들은 가주의 경우 대부분 육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샌안드레아스 지진대의 영향권에 있어 쓰나미의 위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안선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벤추라 지진대로 인해 가주의 쓰나미 경보지도가 새롭게 작성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캘리포니아 지질조사국 릭 윌슨 선임연구원은 “현재 가주 전역이 쓰나미 위험성은 낮다고 판단되지만 쓰나미 발생 가능성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가 수집된다면 경보지도를 새롭게 제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벤추라 지진대와 연결된 인근 지진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활동할 경우 피해는 지난 1994년 사망자 60여명과 200억달러 이상의 피해로 기록된 노스리지 지진과 비교해 최대 126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USC 지진연구소 제임스 돌란 교수는 “그동안 가주 전역에서는 샌안드레아스 지진대의 위험성만 부각된 것이 사실”이라며 “쓰나미를 동반한 벤추라 지진대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지만 지진은 항상 예고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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