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가족여행 명소 ‘파타야’

2015-04-10 (금)
크게 작게
[태국 (3)]

태국을 대표하는 휴양지 중 한 곳인 파타야가 가족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대형 워터파크인 ‘카툰 네트웍 아마존’과 ‘타이 타니 아트 & 컬처 빌리지’가 문을 열었고, 인근에선 스릴 넘치는 짚라인도 즐길 수 있다.



■ 만화영화 주인공과 함께하는 물놀이

파타야 도심에서 자동차로 20분거리에 최근 어린이 애니메이션 채널 ‘카툰 네트웍’(Cartoon Network)의 캐릭터를 주제로 하는 세계 최초의 워터팍 ‘카툰 네트웍 아마존’(Amazone)이 문을 열었다.

카툰 네트웍 아마존은 슬라이드 30개와 파도풀, 유수풀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모든 물놀이 기구에서 애니메이션 ‘파워퍼프 걸‘ ‘벤10‘ ‘어드벤처 타임’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또 캐릭터들이 펼치는 흥겨운 댄스공연도 감상하거나 함께할 수 있다. 평소 TV에서 보았던 캐릭터와 같이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아이들의 표정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워터팍은 카투니발(Cartoonival), 메가 웨이브(Mega Wave), 카바나 리퍼블릭(Cabana Republic), 서프 아레나(Surf Arena), 립타이드 래피즈(Riptide Rapids), 어드벤처 존(Adventure Zone), 옴니버스 존(Omnibus Zone) 등으로 구역이 나뉜다.

카투니발은 어린 자녀와 부모가 함께 노니는 공간으로 수많은 조그만 슬라이드와 분수, 버킷, 튜브 등 놀이기구 곳곳에 만화영화 캐릭터 150개가 설치돼 있다. 어드벤처 존에서는 튜브를 타고 슬라이드를 미끄러지고 터널을 통과하거나 휘돌며 스릴을 느낄 수 있고, 옴니버스 존에서는 다양한 슬라이드를 타며 최고의 흥분을 만끽할 수 있다.


■ 열대우림을 공중 질주하는 짜릿함

울창한 숲 한가운데 하늘을 찌를듯 높이 솟은 거대한 나무에 설치된 목재 플랫폼에 서자 초록빛 바다 같은 카오 야이 다(Kao Yai Da) 국립 열대우림이 눈앞에 펼쳐졌다. 밀림 너머로는 멀리 라용 지방의 하얀 빛깔 해변과 꼬사멧의 모습도 건너다보였다.


몸과 연결된 카라비너(Carabiner)를 케이블과 이은 후 도르래를 케이블 위에 얹고 손바닥으로 둥그렇게 감싸 쥐었다. 케이블은 밀림을 지나 조그맣게 보이는 다음 플랫폼까지 뻗어 있었다. 크게 심호흡을 한 후 플랫폼을 발로 밀어내자 이내 몸이 공중에 둥실 뜨더니 밀림의 풍경이 이지러지며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났다. 커다란 나무 사이를 나는 듯이옮겨 다니는 원숭이처럼 짜릿함과 자유로움이 가슴을 가득 채우는 순간이었다.

파타야에서 차를 타고 동쪽으로 1시간 정도 가면 닿는 ‘캐노피 어드벤처 타일랜드’에서는 이렇듯 머리가 쭈뼛거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나무와 나무를 연결한 케이블은 16개에 달하는데 모두 합치면 길이가 3㎞가 넘는다. 가장 긴 케이블은 300m에달한다.

방문객은 먼저 안전사고 면책용지에 서명을 하고, 사륜트럭으로 울퉁불퉁한 비포장 산길을 달려 체험장으로 이동한다. 체험장에선 안전교육을 받고 조교의 시범을 본 뒤 장비를 착용한다. 이후 다시 15분여 비탈을 오르면 첫 플랫폼에서의 체험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나무와 나무 사이의 거리가 비교적 짧지만 플랫폼을 하나둘 지날수록 케이블의 길이는 길어진다. 그만큼 스릴은 커진다. 플랫폼이 높아짐에 따라 시야가 넓어지고 주변으로는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안전교육에 정신을 집중하고 조교의 시범도 잘 지켜 봐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물론 조교들이 장비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플랫폼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할 때 점검을 하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은 거의없다. ‘캐노피 어드벤처 타일랜드’는 ‘안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세우며 가족 여행객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케이블 16개를 모두 통과하는 데는 2시간 정도가 걸리며,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만 7세 이상이면 가슴콩닥거리는 짜릿한 체험을 즐길 수있다.


■ 태국의 문화와 예술을 엿보는 공간

카툰 네트웍 아마존 맞은편에는 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엿볼 수 있는 ‘타이 타니 아트 & 컬처 빌리지’(Thai Thani Arts & Culture Village)가 자리한다. 태국 각지의 가옥과 춤, 음식,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화려한 태국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입구를 들어서면 정면에 황금 불상이 모셔진 사원이 있다. 왼쪽 탐방로를 따라 가면 레스토랑과 아트 갤러리, 극장 등이 차례로 나타난다. 특히 칸 톡(Khan Tok) 레스토랑에서는 태국 음식을 먹으며 옛 시암왕국, 동남부, 중부 등 지역마다 전해지는 전통 춤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울긋불긋한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무용수들은 흥겨운 음악에 맞춰 현란하면서 우아한 춤사위로 방문객을 매료시킨다.

아트 갤러리에서는 커다란 태국인형을 비롯해 둥치에 신과 정령을 새긴 작품, 그림자 인형극에 사용되는 가죽 인형 등 태국의 예술가들이 만든 정교하고 특색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조각작품과 그림, 도예품도 볼 수 있다.

다시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태국의 전통 가옥이 눈길을 끈다. 태국 북동부와 라오스에 있는 장대 위에 들어선 이산(Isan) 가옥을 비롯해 고산족의 가옥, 태국북부의 란나(Lanna) 가옥 등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형태의 집을 볼 수 있다.

방문객은 우산 색칠하기, 항아리만들기, 바나나 잎 접기, 디저트 만들기, 춤 배우기 등에 참가할 수 있고, 태국 인형극도 볼 수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