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과 함께 뉴욕 곳곳에서 음악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따뜻한 봄을 맞아 연주홀로 향하는 관객들의 나들이도 많아진 뉴욕에서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수준 높은 봄 콘서트들이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서는 다양한 봄 콘서트를 소개한다.
■클라라 민, 김규연, 레이첼 리, 김수연, 조원진 NYCA 갈라 콘서트
봄을 맞아 클라라 민·김규연(피아노), 레이첼 리(바이올린), 김수연(플룻), 조원진(미국명 폴원진 조 클라리넷) 등 정상급 한인 연주자들이 뉴욕 콘서트 아티스트 & 어소시에이츠(NYCA)의 기금모금 음악회 무대에 선다.
피아니스트 클라라 민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NYCA는 이달 27일 오후 7시30분 맨하탄 머킨 콘서트홀에서 ‘새지평선’(New Horizon)을 주제로 한 2015 갈라 콘서트를 개최한다. NYCA 멤버들인 이들 5인의 한인 연주자는 다른 연주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실내악곡들을 연주하고 NYCA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연주곡은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변주곡’과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2번, 풀렝의 6중주, 피아졸라의 ‘프리마베라’,, 쇼팽의 ‘그랜드 폴로네즈’ 등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이 연주된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 클라라 민과 김규연의 환상적 피아노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클라라 민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졸업, 맨하탄 음대와 독일의 쾨벡 음대에서 공부했다. 뉴욕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콩쿠르와 신시내티 콩쿠르 우승 등 여러 콩쿠르에서 수상했다.주피터 심포니, 맨하탄 챔버 오케스트라, 뉴욕 신포니에타, 아메리칸 챔버 오케스트라,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다수의 관현악단과 협연했다.
김규연은 2006년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 및 최고의 협연자상과 모차르트 연주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음악계의 차세대 기대주로 떠오른 뒤 2010년 세계 최고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과 함께 2011년 클리블랜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999년 바트록-카발레브스키-프로코피에프 국제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미주리 서던 국제 콩쿠르 2위, 지나 박하우어 영 아티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장소:129 West 67th Street, NYC, 212-501- 3330, www.merkinconcerthall.org
■ 박유진 퀸텟 문화원 오픈스테이지 공연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박유진이 이끄는 ‘박유진 퀸텟’이 이달 30일 오후 7시 맨하탄 파크 애비뉴에 위치한 뉴욕한국문화원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리는 오픈 스테이지 무대에 선다. 이날 박유진은 바이올린 외에도 색서폰, 피아노,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퀸텟을 이끌고 자신의 1집 앨범 ‘웨스트엔드’의 수록곡들을 연주한다.
박유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 김남윤 교수를 사사해 졸업한 뒤 재즈 뮤지션으로 선회, 미국으로 와 보스턴 버클리음대에서 재즈바이올린 퍼포먼스를 전공한 뒤 퀸즈칼리지대학원에서도 수학했다. ▲장소: 460 Park Avenue, 6th floor, NYC, 212-759-9550
■손열음과 친구들 링컨센터 공연
한국을 대표하는 신세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15일 오후 8시 링컨센터 브루노 월터 오디토리엄에서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다국적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전문 연주단체 ‘뉴욕 클래시컬 플레이어스’(이하 NYCP)의 기금모금 음악회로 ‘손열음과 친구들’이란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날 콘서트에서 손열음 발레음악으로도 유명한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를 연주한 뒤 슈만의 피아노 5중주를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춘다.
손열음은 최고 권위의 주요 피아노 콩쿠르를 차례로 휩쓸고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피아니스트이다. 오벌린, 비르첼리 비오티,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 입상한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2009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2위와 실내악 연주 최고상을 수상했다.
2011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는 2위를 비롯 위촉작품 최고연주상과 모차르트 최고연주상까지 거머쥐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16세때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영재로 입학해 김대진 교수에게 배운 뒤 독일로 건너가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 교수를 사사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617-285-4627
■뉴욕 필 2015 무료 메모리얼 콘서트
앨런 길버트 음악감독이 이끄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이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내달 25일 오후 8시 맨하탄 컬럼비아대 인근 세인트존더디바인 성당에서 무료 콘서트를 연다.뉴욕 필은 올해로 24회를 맞는 메모리얼 콘서트에서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0번’을 연주한다.
부악장 미셸 김과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김, 첼리스트 아일린 문 등 여러 명의 한인 연주자들이 단원으로 활약하는 뉴욕필은 매년 메모리얼 데이 무료 콘서트를 선사하고 있다.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www.nyphi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