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위로와 축복의 멜로디 전할게요”

2015-04-08 (수)
크게 작게

▶ 5월 카네기홀 공연 송정미 CCM가수 본보방문

“송정미의 개인 콘서트로 끝나지 않고 침체된 교회가 하나 되어 일어나 새로운 부흥의 전환점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송정미(사진) CCM(현대기독음악) 가수.

대한민국에서 CCM을 하나의 음악 장르로 개척해 온 그는 팻머스문화선교회(대표 선량욱)와 송미니스트리 기획 및 주관으로 올해 5월30일 오후 7시 뉴욕의 카네기홀 아이작 스턴 오디토리움에서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그간 한국의 대중가수들이 카네기홀 무대에 오른 적은 있지만 한국 CCM 가수로는 처음이고 한국 가수로는 여섯 번째다. ‘축복송(The Blessing Song)’이란 주제로 위로와 축복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7일 본보를 방문한 그는 “역사적으로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늘 음악이 있었다. ‘왜 하나님이 나를 최고의 무대라고 일컫는 카네기홀에 세우셨을까?’를 생각하며 기독문화를 대표한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7년간 2,000회가 넘는 공연을 해왔지만 이번 공연은 마치 처음 무대에 오르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기독교인 누구나 즐겨 부르는 ‘축복송’의 작사·작곡자이자 6장의 정규음반과 디지털 싱글 및 라이브 앨범까지 200만장 넘게 판매한 명성 높은 CCM 가수인 그가 얼마나 정성껏 이번 콘서트를 준비 중인지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국악과 접목한 CCM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기대할만하다. 고급스런 국악선율로 편곡해 국악기와 전자악기의 앙상블로 꾸며진 무대에는 그간 발표한 노래 중 20~25곡을 선사하며 한국 어쿠스틱 기타리스트의 거장인 함춘호씨와 국립국악관현악단 출신의 최지혜 편곡자를 비롯해 김대형(드럼), 김진(베이스), 박용준(키보드), 권병호(모든 부는 악기) 및 블랙가스펠그룹인 소울싱어즈, 국립국악관현악단인 허은영(해금), 김민아(피리·태평소·생황), 이승호(국악 타악)씨와 연수단원인 김한백(소금·대금·단소) 연주자까지 최고의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이번 공연을 위해 뉴욕·뉴저지에서 오디션으로 선발해 구성한 어린이합창단 ‘뉴욕유스콰이어’ 150명도 함께 무대를 꾸민다. 한인은 물론 다인종으로 구성된 뉴욕유스콰이어는 교파를 초월해 CCM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기독문화 콘텐츠가 다음 세대로 이어져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데 모두가 함께 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청중을 울리는 CCM 가수로 칭송받는 그의 무대가 열릴 때마다 마련되는 문화기부 행사인 ‘러브 시트’도 이번 카네기홀 공연에서 이어진다. ‘러브 시트’는 전체 좌석의 10분의1을 문화 소외계층과 어려운 환경의 이웃을 초청해 콘서트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후원자가 특정인을 직접 지정할 수도 있고 주최측에 의뢰할 수도 있다. 일반 좌석은 40달러부터 150달러까지 다양하며 러브 시트 후원금은 100달러다. 이번 카네기홀 공연장에는 최소 280석이 러브시트로 배정돼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공연 준비를 함께 돕고 있는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김남수)는 유치원~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편의를 위해 공연 티켓을 보여주면 공연 시간 동안 무료로 자녀 돌봄이 서비스(문의: 718-321-7800)도 제공한다.

송정미 콘서트는 티켓 판매를 시작한 4월1일 이전에 이미 좌석의 3분의1이 사전 예매됐을 정도로 호응도 뜨겁다. 티켓 예매는 인터넷((carnegiehall.org)으로도 가능하다. ▲티켓 및 단체구입 문의: 917-828-2521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