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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는 아이들이 성공한다? (읽기/쓰기 응급 처방전)

2015-04-06 (월) 데이빗 김 / C2 교육센터 대표·하버드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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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기술은 미국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임에 틀림없다.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쓰기 기술은 학습의 매우 큰 부분이고, 강력한 경쟁력이 되는 핵심 기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립학교의 쓰기교육은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 주고있다.

‘교육 성취도 전국 평가’(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의 발표에 따르면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 중, 단지 24%의 학생들만이 쓰기 평가에서 ‘능숙’(proficient)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이 말은 전체 졸업반 학생들의 4분의 3가량이 글쓰기 기술에서 부족한 실력을 나타냈다는 말이기도 하다.


대학에서 작문을 가르치는 어떤 교수는 대학 신입생들의 작문실력이 기대 이하라며, 마치 고등학교에서 쓰기 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초적인 문법, 용법 및 작법 등의 규칙도 지키지 못할 뿐 아니라, 각 문단 간의 일관성조차도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각종 테크놀러지 및 스크린 문화로 인해 읽기와 쓰기 기술이 더욱 약해진 우리 아이들을 위해 C2에서 사용하고 있는 ‘읽기/쓰기 향상 응급 처방전’을 소개해 본다. 이는 각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규칙적으로 습관화해서 사용하면 매우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C2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서 주간과제로 내주고 있는 이 방법은 ‘칼럼 읽고, 11문장으로 된 한 문단의 의견 쓰기’인데, 아이들로 하여금 매주 규칙적으로 칼럼을 하나씩 읽게 하고, 각 칼럼에 대해서 아이들의 의견을 11문장으로 된 한 문단으로 쓰게 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에 단계별로 소개해 본다.


▧ C2 교육센터의 읽기/쓰기 응급 처방전

칼럼 읽고 11문장으로 된 한 문단의 의견 쓰기


▣ 1단계: 칼럼 고르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의 칼럼을 고르면 훨씬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아이들의 관심 분야에 맞는 칼럼을 고르기 위한 몇 가지 소스를 제시해본다.

●운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 ESPN.com의 Bill Simmons.


●시사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 Gail Collins, David Brooks, 혹은 뉴욕타임스의 오피니언 칼럼, 다른 관점에서 보기 원한다면 월스트릿 저널의 오피니언 칼럼.

●음악이나 연예 등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 Time 매거진의 Joel Stein, Entertainment Weekly의 Stephen King의 글.


▣ 2단계: 매주 칼럼을 하나씩 읽기


▣ 3단계: 읽은 칼럼에 대해서 11문장으로 된한 문단의 의견 쓰기. 11문장으로 된 한 문단의 의견은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① 주제문(Topic Sentence): 읽은 내용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한 문장으로 쓰는 것이다. 읽은 내용에 동의하는가? 동의하지 않는가? 저자는 다른 관점에서 문제에 대해 조명했어야 하는가? 기사에 대한 나의 의견은 무엇인가?

② 근거 #1(Reason #1): 당신의 의견에 대한 첫 번째 근거문이다.

③ 근거 #1을 지지하는(Supporting) 문장.

④ 근거 #1을 지지하는 문장.

⑤ 근거 #2(Reason #2): 두 번째 근거문.

⑥ 근거 #2를 지지하는 문장.

⑦ 근거 #2를 지지하는 문장.

⑧ 근거 #3(Reason #3): 세 번째 근거문

⑨ 근거 #3을 지지하는 문장.

⑩ 근거 #3을 지지하는 문장.

⑪ 결론 문장: 처음의 주제문(단순한 반복이 아닌)을 전체를 요약하면서 결론짓는 문장.

<데이빗 김 / C2 교육센터 대표·하버드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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