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인구 급감…한인노인회 고군분투” 상세보도
뉴욕타임스(NYT)가 한때 호황기를 누렸던 브롱스 지역 한인 커뮤니티의 쇠퇴와 극복과정을 자세히 보도했다.
NYT는 1일자 인터넷판의 ‘브롱스 지역 한인들이 인구급감 위기를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Bronx Koreans Try to Cope as Their Population Shrinks)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인 이민자들의 이주 활황기였던 지난 1990년대, 넓은 거주공간과 값싼 렌트로 각광받았던 브롱스 지역이 이제 중산층 이상의 젊은 한인세대들에게 더 이상 환영을 받지 못하는 곳으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부터 시작해 뉴욕으로 이주해 오는 한인 이민자들은 당시 아일랜드,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유대계 등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던 브롱스 일대에 정착하며 ‘헌츠 포인트 마켓’을 주위로 상권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NYT는 "한인상권이 점차 맨하탄 한인타운, 퀸즈 플러싱, 뉴저지 북부 지역 등으로 옮겨가며 자연스레 그 일대에 생활권을 형성하기 시작해 브롱스 지역으로 유입되는 한인들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NYT는 "그 증거로 지난 2013년 연방 센서스 기준으로 브롱스 지역 한인 인구수는 뉴욕시 전체 한인 인구 9만4,475명중 2,214명을 차지, 퀸즈(6만1,251명), 맨하탄(2만273명),브루클린(7,968명),스태튼 아일랜드 (2,769명)를 뒤이어 뉴욕시 5개 보로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현재 브롱스에 거주하는 한인 5명 가운데 1명은 65세 이상의 노년층"이라는 NYT는 "특히 한인 노인들은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질뿐더러 브롱스에는 더 이상 한인 상권이 남아있지 않아 지역 커뮤니티 문화에 흡수되지 못해 소외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지역 유일한 한인 노인단체인 ‘브롱스 한인노인회’가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의 기금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고 있지만 보다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천지훈 기자>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