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 뮤지엄 가짜판정 매각한 초상화 진품 논란
2015-03-28 (토)
바로크 미술의 거장인 피터 폴 루벤스(1577∼1640)의 딸로 추정되는 어린 소녀의 초상화 한 점이 진품 논란에 휩싸였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2년 전 진품이 아니라고 판정하고 매각했는데 최근 루벤스 전문가들이 ‘진짜’라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27일 메트뮤지엄이 지난 2013년 ‘소녀의 초상’을 매각한 것은 루벤스가 아닌 그의 제자의 작품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작품은 당시 소더비 경매에서 감정가가 3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실제로는 62만6,500달러에 팔렸다.
그러나 최근 루벤스의 생가이자 스튜디오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개조된 벨기에 안트워프의 ‘루벤스하우스’는 이를 루벤스가 그린 작품으로 판단했다. 벤 반 베네덴 루벤스하우스 관장과, 또 다른 전문가인 카텔리네 반 데르 스티겔렌이 진품이라는 주장을 펴고 나섰다.
미술관은 이에 따라 이달 말 ‘루벤스의 사생활:거장이 그린 가족’이라는 전시회에서 이 작품을 전시하기로 했다. 앳된 표정의 작품 속 소녀는 루벤스의 딸인 클라라 세레나로 알려지고 있다. NYT는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여전히 진품이 아니라고 보는 등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