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조종사가 의도적 추락”

2015-03-2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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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검찰, “주조종사 나간 후 문 잠그고 하강”

▶ 미국인 3명등 15개국 탑승객 150명 사망

"부조종사가 의도적 추락”

프랑스 알프스에서 추락한 저먼윙스의 부기장인 안드레아스 루비츠의 페이스북 사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때 찍은 모습으로 날짜는 정확하지 않다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떨어져 150명의 사망자를 낸 저먼윙스 여객기는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 검찰이 26일 밝혔다.

브리스 로뱅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조종석 블랙박스 음성녹음장치를 확인한 결과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여객기를 파괴하려 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BFMTV가 보도했다로뱅 검사는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조종석 문을 열지 않았으며 여객기가 하강하도록 버튼을 눌렀다"고 밝혔다. 사고 직전 조종석 밖에 있던 조종사가 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고 소리를 질렀지만, 당시 안에 있던 부조종사는 문을 열지 않았다.

로뱅 검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부조종사의 호흡은 정상이었으며 조종석에서는 침묵이 흘렀다"고 덧붙였다. 조종사가 조종석을 떠나고 나서 부조종사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조종사는 독일 국적으로 테러리스트로 분류되지 않았다. 로뱅 검사는 부조종사의 자살 행위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자살을 하는 이들은 일반적으로 혼자서 한다"면서 "이 행위는 자살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저먼윙스 여객기는 지난 24일 스페인에서 독일로 운항하던 중 관제탑과 마지막 교신이 이뤄지고 나서 약 8분간 3만2천피트를 급강하해 알프스 산을 들이받았다.

로뱅 검사는 "추락할 때 프랑스 관제탑이 ‘메이데이’라는 조난신호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기에 탔던 144명의 승객은 추락 직전까지 비행기 추락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로뱅 검사는 "마지막까지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서 "충돌하는지 모르고 있다가 모두 즉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연방 국무부에 따르면 추락 비행기에는 연방 정부 계약직원인 이본 셀크와 그의 딸 에밀리 셀크, 그리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또 한 명의 미국인 승객등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저먼윙스에 따르면 25일 오전까지 파악된 국적별 희생자는 독일과 스페인이 각기 72명, 35명 등이며 이밖에 영국, 네덜란드, 콜롬비아, 멕시코, 일본, 덴마크, 벨기에, 이스라엘, 호주, 아르헨티나, 이란, 베네수엘라, 미국 등 총 15개국의 다양한 국적의 승객이 탑승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행기에는 할머니와 엄마, 딸 등 3대 가족이나 신혼부부가 탑승했다가 숨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안타까운 사연들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의 의도적 추락의 장본인으로 지목한 부기장은 10대 때부터 비행 조종 열망이 강했던 28세의 독일인으로 드러났다. AP 통신 등 주요 언론은 26일 부기장의 이름은 ‘안드레아스 루비츠’라면서 그의 신원을 소개하고 이같이 전했다.

하지만 루비츠가 조종 훈련을 받던 기간 우울증을 앓아 쉬었던 적이 있다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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