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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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하며 꾸준히 작곡 활동”

2015-03-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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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희 목사 예술 작곡집 2집 ‘바다새’ 발간

각종 음악 콩쿠르에서 작곡상을 휩쓸며 촉망받던 음악인의 삶을 뒤로 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평생 목회자의 길을 걸어온 할렐루야뉴욕교회의 이광희(사진) 담임목사가 두 번째 예술가곡집 ‘바다새’를 새로 펴냈다. 1969년 ‘파랑새’란 제목으로 첫 번째 예술가곡집을 출간한지 46년만이다.

20일 본보를 방문한 이 목사는 “하나님의 사역이 더 귀하다고 여겨 목회에 더 매진했을 뿐 작곡 활동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었다”며 “내가 작곡한 이 노래들이 바쁘게 돌아가는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순화시켜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예술가곡 2집에는 ‘꽃밭에 서면’ ‘바닷새’ 등 이해인 수녀의 시와 문둥병을 앓으며 겪었던 마음의 고통과 번민을 시로 승화시켰던 시인 한하운의 시 ‘파랑새’ 등에 곡을 붙인 작품도 있다. 이해인 수녀와는 17년 전부터 책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나눠온 사이로 최근 뉴욕을 방문한 이해인 수녀에게도 2집을 선물했다고.

이외에도 경희대학교 음악대학이 주최한 전국 고등학교 음악 콩쿠르에서 1966년 시인 주요한의 시에 곡을 붙여 입상한 ‘부끄러움’과 연이어 1967년 시인 조병화의 시에 곡을 붙여 입상한 ‘해변’도 함께 실려 있다. 가곡집 마지막에는 오케스트라 편성 기악곡 ‘선교기도’도 수록했다.


이 목사는 전국 고교 음악 콩쿠르 2회 입상에 이어 제1회 대한민국 학생 예술문화상 수상, 제9회 동아음악 콩쿠르 작곡 입상 및 교향시 ‘몽념’의 서울시향 연주 등에 이어 경희대학교 음대에 4년 전액장학생 특채로 입학했고 독일 베를린 국립음악원 재학 당시에는 윤이상 교수에게 사사했다.

독일 유학 당시 1976년 신혼여행 도중 들른 터키의 에베소에서 깨달음을 얻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이 목사는 이후로 줄곧 목회자의 길을 걸어오며 하나님의 성회 한국총회(AGKDC) 총회장도 역임했다. 또한 뉴욕기독부부합창단을 설립하고 뉴욕찬양신학교 작곡교수로도 활동했다.

‘바다새’ 예술가곡 2집은 비매품으로 책을 갖기 원하는 음악인이나 지인들의 요청을 받아 무료로 나눠주고 있으며 전화(917-519-0459)나 전자우편(hnychurch@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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