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부터 건조*** 꽃가루 씻기지 않아
▶ 가뭄4년째***신체반응 패턴 변화될 수 있어
"앨러지 재채기가 끊이지 않고 터져 회사생활에 지장이 많습니다.”
프리몬트 김모(42)씨는 “앨러지 약을 먹어도 듣질 않는다”면서 “3주간 기침을 해댔더니 심신이 지친다”고 하소연했다. 오클랜드 박모(28)씨도 “앨러지는 원인이 뭔지 모른다는 게 가장 답답하다”면서 “미국생활을 오래 해야 걸린다고들 하는데 내경우는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박씨는 “약을 먹을수록 내성이 생긴다”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을 충실히 이어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처럼 4년 연속 캘리포니아주가의 뭄이 지속되면서 앨러지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알레르기 시즌이 두달 정도 앞당겨졌고 가뭄과 큰 일교차로 알레르기성 감기도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꽃가루 앨러지가 있는 SF 김모(48)씨는 “집 창문도 함부로 열리지 못하고, 차에서도 에어컨을 켜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렇게 좋은 날씨에 외출하고 싶지만 몇주씩 고생할 생각에 지레 포기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침에 재채기를 두번 하면 자동적으로 항히스타민제(앨러지 치료제)를 먹는다”면서 “건조한 겨울, 봄, 안개낀 SF여름 등이 앨러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산타클라라 카이저 앨러지 전문의 앤드류 호프 박사는 “일부 앨러지 환자는 바람부는 날 나무 옆에만 있어도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면서 “앨러지 환자들은 외부 노출을 가급적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프 박사는 “베이지역은 독감 같은 계절성 앨러지보다 꽃가루 앨러지 환자가 높은 편”이라면서 “12월부터 계속된 건조한 날씨로 일찍 꽃가루가 생산됐지만 오랫동안 꽃가루가 씻기지 않아 앨러지 증상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서린 건드링 UCSF교수는 “가뭄이 4년째되면서 인간의 신체반응 패턴을 변경시킬 수 있다”면서 “가뭄견딤 나무에서도 새 앨러지가 유발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의들은 “앨러지 증상이 장기화되면 2차 세균성 기관지염이나 폐렴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며 “일교차가 커지는 5시 이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봄철 앨러지 증상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실내에서 충분히 환기를 시킨 후 창문 닫아두기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꽃가루 접촉을 피할 것 ▲외출시 긴팔 옷을 입을 것 ▲세탁한 옷은 실내에서 건조할 것 ▲귀가 후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기 등이 있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