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양적인 美, 고향을 떠난 방랑의 고독 예술로 승화

2015-03-1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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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케이 강씨, SFMOMA서 그룹전

▶ “4월16일까지 추상화 20 여점 전시”

화가 강경애씨(Kay Kang)가 지난 3월11일부터SFMOMA(현대미술박물관)의 포트 메이슨 갤러리에서 그룹전을 열고 있다. 4월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강경애씨는‘Two Strokes’등 추상화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 스튜디오에서 작품을 보아 오다가 넓은 공간의 전시회장에서 작품을 펼쳐보니 보다 새롭고, 특히 지난 12년 간의 작품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는 강씨는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월을 더듬어 보는 계기가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말한다. 한인 이민자로서의 방황(디아스포라), 페미니즘 등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강씨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소 색다른, 한지에 가는 선과 함께 고려청자의 색감을 입힌 믹스 미디어 작품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한글이 깃든 추상화들과 함께 이번 전시회의 주요작품이 될 한지 작품에 대해 강씨는 “어느 비오는 날, 바람 날려 널부러진 젖은 한지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며‘A Solitary Being’이라는 제목이 주는 것 처럼 동양적인 아름다움과 여성적인 감성, 특히 고향을 떠난 방랑자로서의 고독을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말한다.


‘예술은 삶의 발자취이며 자기 표현의 수단’이라는 강씨는 어린 시절, 스케치에 자심감을 갖지 못했지만 미국에 와서 그림이란 그리는 것만이 아닌, 감정 표현의 한 수단임을 알고 미술에 입문했다. 한지 등에 글을 옮긴 캘리그래픽으로 이름을 알린 강씨는 미국에서 겪은 문화적 충격, 한국의 남존여비 사상 등에 착안한 페미니즘적 개념미술을 표현해 오고 있다.

강씨는 방황하는 코리안의 Diaspora를 표현한 2010년도의 스탁턴 퍼식픽대의 20년 작품활동 총 결산 전시회를 비롯 ‘1212 갤러리’, 소마트 갤러리의 솔로 회고전, 서울 시립 예술박물관 단체전 등을 연 바 있으며 지난 해에는 중국 선양에서 열린 미국 여성작가 15인 초청전에 참가, 여성 권익 옹호를 위한 페미니즘 작품 등을 전시하고 돌아왔다.

헌터스 포인트 등 베이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25년간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강씨는 이화여대에서 시청각 교육, SF 주립대에서 동판화를 전공했다.

연락처 (415)215-0855(Kay Kang) , artistsgallery@sfmoma.org

▶기간 : 4월16일까지

▶장소 : SFMOMA Artists Gallery | Building A, Fort Mason San Francisco, CA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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