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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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꿈으로 평화의 다리 세울 것”

2015-03-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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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작가 강익중, 그림 100만 장으로 장식한

▶ ‘임진강 꿈의 다리’조감도 공개

뉴욕의 설치작가 강익중씨가 전 세계 어린이 100만 명의 꿈을 담은 다리 ‘임진강 꿈의 다리’ 조감도(사진)를 공개했다.

남북을 가르는 임진강에 세워지는 꿈의 다리는 지름 250m의 원형 다리에 어린이들이 그린 가로세로 3인치 그림 100만장과 한글 노랫말이 장식되는 다리이다.
강 작가는 “평소 어린이들의 꿈이 한반도의 상처(분단)를 치유할 수 있다고 믿고 1997년부터 기획해왔다”며 “임진강이 분단의 상징이 아닌 남북을 연결하는 평화의 다리라는 의미에서 세계 어린이들의 그림을 모아 세계를 위한 ‘평화의 백신’이 한반도에서 만들어지길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꿈’을 주제로 그린 어린이들의 그림을 세계 곳곳에서 이미 약 50만 장 모았다. 6개월 정도면 추가로 50만 장을 더 모을 수 있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때 같은 크기의 어린이 그림 15만 장으로 벽면을 채운 180m 길이의 ‘꿈의 다리’ 연장선이라 큰 어려움 없이 세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순천만 꿈의 다리는 순천시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에서는 제일 긴 지붕이 있는 인도교이자 대규모 설치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강씨는 “임진강 꿈의 다리 완성시기와 방법은 현재로선 알 수 없으나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적 공감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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